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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김은우를 아시나요??
게시물ID : humorbest_11278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작은평화
추천 : 316
조회수 : 5961회
댓글수 : 2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5/11/06 19:48:29
원본글 작성시간 : 2005/11/06 15:56:32
오른쪽...(개그맨 김은우)

 

 

 

 

 

 

**** 저는 작은평화의 집이라는 장애인들의 공동체의 원장으로 있는 사람입니다. 이글을 끝까지 읽어주세요. 간절한 부탁입니다.*****



 

11년전....우리가족은 좋은인연을 맺을 수 있었다. 

내가 아이들과의 생활을 하면서 이사를 해야했고...

그 이사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시집을 내는 일이었다.

한창 감수성이 예민하던 시절..써 모았던 시에 아이들과의 생활 

이야기를 더 썼고....그 것을 책으로 엮었다.

그때 만난 사람이 개그맨 김은우씨다.

당시 김은우씨는 극동방송에서 라디오프로를 진행하고 있었고 나는 초대손님으로 출연을 하게 되었다.

 

삶이 곤고해...TV를 볼 수 있는 시간조차 없었던지라..

생소하게 느껴지던 사람! 그러나 선한 웃음속에 묻어있던 따뜻함에 이끌렸고...

나의 판단이 옳았는지...김은우씨는 동료 개그맨들과 함께

우리가족을 자주 방문했으며

아이들을 위해 온갖 희귀한 장난감들을 마련해주셨었다.

 

나는 그때 살림을 위해 장사를 하고 있었다.

인형과 카세트 테이프를 파는 선물의 집!

김은우씨가 우리집에 방문을 해도 가끔은 가게에 메여 집으로 함께 갈 수가 없었기에 김은우씨는 꼭 가게에 들려서 먼저 인사를 하고 집으로 이동을 했었다.

 

연예인하면 누구나..부요함이 당연히 뒤따를 것으로 믿는다.

그러나 그 때...우리집에 방문하던 연예인들을 보면서....

시간에 쫓겨 가게앞에 자장면집에서 두어 젖가락질로 자장면을 삼켜버리는 모습을 보면서..얼마나 힘들고 고독한 직업인가 알게되었다.

 

나의 시집 출판기념회는 그야말로 흥분의 도가니였다.

개그맨 김은우씨가 진행을 맡았고....최양락, 박미선 이경혜씨는 유명개그맨들이 함께 하는 귀한 시간이었기 때문이다.

누가...출연료도 없이..아무에게도 알려지지 않는 그 것도 장애인들이 모여 하는 단촐한 잔치에 그렇게 달려올 수 있을까?

지금도 그 때를 생각하면 너무 감사해서 가슴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낀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우리들도 김은우씨도 서로의 생활에 밀려 함께 하는 시간이 줄어들었고...

우리아이들은  "누가 나 좀 말려줘요." 하면서 출연을 하는 코미디전망대 모의국회를 보면서

 "삐삐아저씨다."라는 함성으로...대신 김은우씨를 만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도 잠시.. 김은우씨가 출연하는 프로가 적어지면서 아이들은 아쉬워하면서..김은우씨를 잊고 있었다.

우리아이들은 거의 IQ가 50이하의 정신지체인이다.

 

그리고 이제 11년이 흘렀다.

나는 지난해 함께 생활하던 한 아이를 하늘나라로 보냈다.

장애인들과 나의 삶을 엮어 생활을 시작한지 15년 

지난해 보낸 아이는 6명째 가슴에 묻은 아이였다.

 

그러나..유난히 더 그리움이 큰 것은 

아이가 12살이 되도록 할 수 있는 것이 도리도리뿐인 아가의 모습으로 살았기 때문이다.

나는 한 이불 속에서 그 아이와 10년의 세월을 보냈었다.

그래서...그 아이에 대한 그리움으로 써 낸 시집 둥기둥기 둥기야를 발표하게 되었다.

 

 

이제 11월 26일 다시 출판기념회가 열린다.

우리아이들을 어떻게 지난 출판기념회를 기억하는지?

우리아이들의 관심사는 온통..

 

"삐삐아저씨도 오나요.?????"

뿐이었다.

 

나는 무심코 한 번 찾아보고 싶어졌다.

 

며칠에 걸쳐 검색도 해보고....하다가...포기를 했고,

 

또 옆에 매달려 또 삐삐아저씨를 찾아대는 아이들 등살에

 

싸이를 검색하기에 이르렀다.

 

결국....찾아냈고...

짧막하게 쪽지와 방명록에 글을 남겨두었다.

 

싸이가 너무 썰렁했고...방문한 흔적이 별로 없기에 큰 기대감없이 그냥 아이들을 위해 성의를 보여야 한다는 생각으로 쓴 글이었다.

 

그런데....

 

지난 밤...나는 뜻밖에 전화를 받았다.

 

"...원장님!  저 김은우입니다.....제가 잘못했습니다. 너무 오래 잊고 살았네요...저...그 출판기념회에 갈께요...자주 전화들리고 자주 예전보다 더 자주 찾아뵐께요....저를 기억해줘서 감사해요....."

 

김은우씨는 울고 있었다.

떨리는 목소리로....무엇을 잘못했다는건지? 그저 고맙기만 한 나를 향해 잘못했다는 말을 연실하고 있었다.

 

나의 눈에서도  온몸이 얼어붙는 듯한 흥분과 감사로...눈물이 쏟아져내렸고...나를 지켜보고 있던 우리 아이들도 울고 있었다.

 

 

너무 너무 감사해서 ...나는 이글을 쓴다.

소외된사람의 편에 서기를 즐겨하는 사람!

그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개그맨 김은우씨에게 더욱 거대한 날개를 달아주고 싶다.

이 시대의 진정한 주인은 그와같은 사랑이 있는 사람이기에...

 

나는 김은우씨의 허락도 없이 

김은우씨의 싸이에 있는 방명록 글 하나를 복사해왔다.

부인과의 대화!!~~~~

 






 난 4월... 봄이 참 싫어.. 
빨리 갔음좋겠꺼등....
5월이 오면 좋을까!!
그럴꺼야~~~~~~~~~
그러고시픈데...............
더운 4월의 마지막 주말에...... 마눌이,.....  
 

김은우: 난 어떤 계절이든 다 싫어,되는게 하나도 없고..희망도?희망은 아직 남아 있어 다행이야..내인생의 끝은 어딘가???( 

 
 


 

 

 

 

이제 개그맨 김은우씨가 다시 희망을 찾고 더욱 더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기위해 달려가는 사람이 되기를 ...

기도하고 또 기도하련다.

 

님들도...마음을 모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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