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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똥 흑역사를 슬슬 풀어보려 합니다. -초딩편-
게시물ID : poop_1128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GanjaGod
추천 : 1
조회수 : 91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6/02 17:25:43
안녕하세요
 
전 호주국적인데 지금은 도쿄에 살고있는 검은머리 외국인 락커 입니다.(10년이상 락커이나 직업은 락커라 말을 못함 ㅠㅠ)
4월11일 애니에 나올듯한 귀여운 일본 여인네와 결혼한 만 서른살(한국은 서른하나?) 신혼 유부남이므로 본내용부턴 음슴체와 반말을 오락가락.
아직 유부남이라던가, 남편이라던가, 누가 와이프얘기할때 니 아내~ 이런 호칭이 어색하기만 한 시기입니다.(아직 더 자유롭고싶은건가??!?!)
나름 언젠가 세계 최고의 락스타가 되겠다는 허황된 꿈을 꾸며 돌아이처럼 살고 자의반타의반 어언 반평생을 외국에서 살며
(국적은 바꼈지만 제가 한국인인건 변함없죠^^)
그래도 이런저런 재미있는 에피소드,소소한 에피소드, 여기다 쓰면 왠지 차단먹을꺼같은 한국에선 불법(!?)에 미친놈으로 몰꺼같은 에피소드등(익명으로?)
조금씩 모아놓은 나름 재미있고 드럽고 가끔은 이불킥할만한 이야기들을 제 자서전을 오유에 쓴다치고 조금씩 풀어가겠습니다.
 
그럼 첫 경험담이니 잔잔하한 똥 이야기부터 시작.
 
뿅~
 
때는 초딩 2학년때 인듯.
다들 그런가 모르겠지만 그래도 학생때는 초딩때 기억이 많이 나고
몇학년때였는지 다 기억하지만 지금은 이게 진짜 2학년때였는지 아님 고학년때였는지 기억이 안남.
하지만 여러 정황상 2학년같으니 그냥 2학년때로.
 
난 서울 쌍문동에서 유치원부터 초6까지를 지냈음.
ㅇㅇ 둘리와 동향. 둘리는 쌍문2동 난 쌍문4동.
고향은 아니지만 구지 고향을 말하라면 쌍문동을 말하고싶을정도로 인생에서 한곳에서 가장 오래산 동네.
부모님의 운빨이 좋아 그동네 사립학교 입학 제비뽑기에 당첨이 되어 초딩때 부터 교복을 입고 등교를 함. 
쌍문동에 사립초딩학교라는것만으로 동네분들은 어딘지 아실듯.
 
쌍문동 시절은 몇년에 한번씩 그동네 아파트를 전전하며 이사를 다녔고 2학년땐 한양2차에 살았던것으로 기억.
쌍문동은 북한산과 도봉산 사이에 있어 뒷산이라 불릴만한곳이 자락으로 이어짐.
울 학교는 정말 초딩에겐 고문같이 그 뒷산의 정상에 자리하고있다. (그 먼 길을 그땐 어찌 잘 돌아다녔는지...)
그당시 집에서 학교까지의 루트는 간단히 ㄱ자로 가면 되는 간단한 도보10분정도의 길이었지만
쭉 가다가 왼쪽으로 꺽는순간 언덕이 시작되고, 학교정문(이안에 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두개가 있음)에서부터
다시 마의 언덕이 시작되는 그런 응꼬같은 위치의 초딩임.
 
그날도 전날과 같은 시간,같은 등교루트로 멍때리며 걸어가고 있는데
중간쯤 왔을때 언덕길로 좌회전 하기전 그분이 오셨다.
초딩 2학년의 짧은 인생안에 아마도 가장 크게 온 위기 인듯 했다.
그날은 아침에 무엇을 먹었길래...
 
아픈배를 움켜쥐고, 그래 조금만 더가면 학교야 참자!, 라며 마음속으로 위안을 해봤지만
그분은 더욱 강렬하게 나의 아랫배를 강타하였고
언덕길에 진입후 아주 조심히, 신생아를 안은듯 최대한 진동없이 옆 아파트의 벽을 잡고 가다 서서 다리꼬다를 반복했다.
지금이라면 어딘가 상가에 들어가서 해결은 한다던지 최악의 경우 누구 집이라도 가서 화장실 구걸을 했을지 모르지만
그땐 이랬다. 난 끝났다고. 더이상 한발도 더 내딛을수 없어.
아직 얼마 안살은 때라 항문의 조임이 아주 탁월했을음에도 불구하고
학교 화장실까지 지옥의 언덕길을 별탈없이 완주하기란 무리라 생각했는지 
그래, 난 언덕길 중간에서, 주위에 엄청난 학우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슬며시 괄약근의 긴장을 풀어놓았다.
꼰 다리를 풀고 편안한 자세로 서서 모든걸 내려놓은순간 나의 아래쪽도 폭포수같이 설사와 진똥을 중간상태의 그놈을 내려놓았고
난생 처음 옷을 다입고,
서서,
그냥 길거리에서
 
똥을 쌌다.
 
나에게 오랜시간 고통을 준놈이었지만 나올땐 순식간에 모두 방출되었고 문제는 그 이후다.
이런... 이상태로 하루종일 있어야하나...
 
일단 이래저래 학교로 도착. 그날 싼이후 학교까지의 등굣길은 기억이안남.
기억하고 싶지 않았던듯.
하지만 그 이후는 생생히 기억나니 이 쓸모없는 뇌...
 
초딩 2학년에겐 임기응변이란 그리 뛰어날리는 없음.
학교 도착후 바로 화장실로 골인.
 
재빠르게 바지를 벗고 팬티를 내리는 순간...지쟈스...
질척한 그 아이들이 한가득인 삼각팬티.
지금 생각하면 버리면 될껄 왜인지 난 덩어리를 대충 덜어내고 ㅋ
하반신 누드상태로 고민에 빠졌다.
이걸 이제 어쩌지...
내 바지조차 똥물로 오염이 된상황.
재빠르게 혹시나 싶어 가방을 뒤졌지만 당연히 휴지는없음.
(도대체 왜 화장실에 휴지가 없냐고~)
 
그러다 문득 어떤경로로 입수한건진 모르지만 바지 오른쪽 주머니에 한뭉텅이 넣어놓은
스트리트 파이터 종이카드가 생각났다.
정품도아닌 애기 손바닥만한 싸구려 카드. 아마 뽑기로 뽑은거일지도 몰라..
 
전부 빼보니 30장정도 있었는데 순간 기지를 발휘해 난 30여장밖에없는 나의 유일한 종이류친구
스트리트파이터 카드를 한장씩 정성스레 집어들고,
내 엉덩이골과 팬티에 뭍은 그것을 긁어냈다.
초딩2년인생 가장 집중해서 공들인 작업이었을듯.
 
아..갑자기 기억남.
나 왠지 엉덩이쪽 다 긇어내고 손에 변기물 뭍여서 깨끗히 닦아낸거같아...으헝 ㅜㅜㅜㅜㅜ
 
그렇게 성스러운 작업이 끝나고 엉덩이를 직접 닦았음에도 불구하고
난 왜인지 아직도 똥물이 잔득 흡수된 팬티와 바지를 입고 교실로 돌아감.
 
하지만 너무 찝찝하고 이 냄새를 걸리면 난 조XX양,
*당시 짝꿍이던, 1학년땐가 2학년때 수업중 똥을 싸버려서 똥쟁이라 불린 그녀(생각해보면 얘가 더 대단하잖아!!!!)*
을 넘어서는 학교 넘버원 똥쟁이가 될거라는 공포감에 생각해낸게
어딘가 있던 신문을 깔고 앉는것.
그 신문으로라도 닦지 그러냐라고 생각하겠지만 그당신 그럴 겨룰이 없었음.
신문을 의자사이즈로 두껍게 접고 그위에 앉았지만 역시 똥은 똥이다.
아무도 이길수없어.
그 쉰내가 50센치정도 아래에서 스멀스멀 올라왔고 난 하루종일 똥내를 맡으며 수업을 했다.
그런데 의문점.
분명 내 기억이 오래되서 엄청난 오류가 있다 치더라도
위에서 말한대로 똥을쌌다면 교실을 뒤덮을 엄청난 응꼬냄새가 진동을해서 바로 똥쟁이 왕으로 등극했을텐데
왜인지 선생님도,친구들도, 심지어 짝꿍인 조양마저 학교가 끝날때까지 아무도 나에게 뭐라 하지않았다.
뭐지...? 미스테리...
분명 엄청난 냄새가 코를 찔렀고 아직도 그냄새는 기억이나는데...
 
2학년1반 모두들, 사실은 엄청 마음씨 착한 이해심이 깊은 대인배들이었던걸로 훈훈한 마무리.
 
 
 
 
 
글주변이 없어서 엄청 길어졌는데 요약하면
초2때 길가다 바지에 똥싸고 하루종일 그대로 학교있다 온 얘기
 
 
다음엔 뭔 얘길하지...?
똥,연애,이상한거,훈훈한거, 드러운거,쓰면 신고당할지도 모를거,그냥 추억등 보따리는 많은데 뭐부터 풀지 모르겠네요 ㅋ
 
 
출처 나의 항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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