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행동이지만 되게 짜증나고 막 열받는데 남편은 제가 왜 짜증이 나는지 이해못하는것같음
아 근데 곱씹을수록 짜증남
사건의 발단: 지난 수요일 남편이 갑자기 전화를 걸어서 저녁때 밥 빨리먹고 운동하러 갈거니까 밥을 지금 빨리 하라고 보챔
공부중이었는데 하도 보채고 난리를 부려서 하던거 끊고 나가서 빠른 속도로 밥하고 반찬 해놓음
더워 죽겠는데 불앞에서 땀 찔찔 흘리며 빨리 하느라 핸드폰 볼 겨를 없음
다 해놓고 핸드폰보니 부재중전화와 카톡이 와있었음
오늘 친구만나기로 한거 깜박했다고 밥먹고 들어온다는 내용이었음
갑자기 엄청나게 짜증이 남. 전화해서 뭐라했더니 그건 전화안받은 니책임이라는 답변.
나는 오늘 계획세워놓은 공부 진도도 다 못채우고 베이비시터는 시간다되어서 퇴근하고 애업고 혼자 밥 서서먹음
오늘의 사건: 어제 건강검진 결과가 나왔는데 부부 둘다 지방수치가 높아서 식이 개선을 하기로 함
마침 양파가 엄청나게 싸다는 말에 양파를 많이 먹기로 함
게다가 티비에 양파 돼지고기 볶음이 나오는 바람에 내일 저거 해줄까? 응 그래 저거 해먹자 알았어 내일 돼지고기사다가 해줄게
이렇게 대화가 마무리됨
오늘 약속한 요리를 하기 위해서 애기 업고 장보러가서 돼지고기에 숙주에 불금이기도 하고 딱 술안주다 싶어서 소주도 한병 마련함
집에 와서 재료 손질하고있는데 또 전화와서 친구가 부르니까 친구만나러 간다고 함
오늘 집에서 요리해먹기로 하지 않았냐고 술상볼 준비까지 했다고 하니까 식이개선 해야돼서 술 안먹을거라고 필요없다고 대꾸함
또 짜증이 올라옴. 요리준비시켜놓고 또 파토내고 요리준비했다고 하니 나중에 먹음 돼지 이러기만 하고
짜증냈더니 왜 자기를 구속하고 놀지도 못하게 하냐고 오히려 화냄
정말 이남자는 여자가 집에서 애 데리고 요리준비하는게 별일아니라고 생각하는지
신경써서 장보고 불앞에서 땀 삐질거리고 준비하고 중간중간 애는 보채고 어르고 달래면서 업고 하는데
아오 진짜 열받아 죽겠네요
너무 짜증나고 성질나는데 남편은 전혀 포인트를 못잡고 그게 왜 짜증나냐고 그냥 내가 친구만나는게 싫은거지? 이러고있고
남편 왕따만드는 못된년으로 만들기나 하고
아 집나가버릴까 오늘 아침엔 왜 너는 친정도 안가냐고 그러던데 진짜 애업고 친정이나 갈까보다 꼴보기싫어 죽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