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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야간 통용문 근무
게시물ID : panic_1128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포르테
추천 : 2
조회수 : 1048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1/01/27 08:31:19
군복무 시절 들은 이야기입니다.

제가 근무했던 곳은 ** 구치소입니다. 구치소 안에는 여러 곳이 있는데, 처음에는 무조건 ㄱ동 1층 근무입니다.

구치소 근무가 원래 그렇지만, ㄱ동 1층 근무 역시 계속 서 있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습니다. 수용자 탈옥이 생각만큼 쉽게 일어나는 일이 아니기에 가끔 고참들이 지나가며 괴롭히는 것 말고는 정말 심심한 곳입니다. 하지만 그런 곳에도 전해오는 기묘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느 날, 고참이 처음 들어와서 1층 야간근무를 서고 있었을 때였다고 합니다. 야간 근무를 선 지 얼마 안 돼서 긴장하며 서 있는데 어디선가 흐느끼는 소리가 들렸다고 합니다.

"으흐흑……. 으흐흑……."

고참은 누군가 지나가주길 바랬지만 그날따라 지나가는 사람도 없었고 교대시간도 멀었다고 합니다. 점점 흐느끼는 소리는 또렷해졌고, 참을 수 없게 된 고참은 결국 소리의 근원지로 생각되는 지하 1층으로 내려갔습니다. 

아무도 없는 지하 1층…….
흐느끼는 울음소리는 점점 가까워지고 지하 1층 문에 있는 창살로 어두컴컴한 지하를 쳐다봤는데, 순간 고참은 놀라 쓰러질 뻔 했답니다.

흰 옷을 입은 여자가 피투성이 아이를 안고 서럽게 울고 있었는데, 고참이 쳐다보는 순간 눈이 딱 마주친 것이었습니다.

고참은 정말 혼비백산해서 1층까지 단숨에 뛰어왔는데, 덜덜 떨면서 다른 근무자를 찾았는데 아무도 지나가지 않았다고 합니다. 사람이 있을 만한 곳으로 가자니 근무지 무단이탈로 징계 받을 것 같아 벌벌 떨며 누군가를 기다렸다고 합니다.

혹시라도 여자가 쫓아오지 않을까 긴장하고 있는데, 어느새 고참 옆에 직원 한 분이 와있었답니다. 너무 긴장한 나머지 직원 얼굴을 보고 넘어졌고, 직원은 왜 그러냐고 물었습니다.

"아무래도 밑에 누군가 있는 것 같습니다. 너무 무서워서 근무를 못하겠으니 보안과에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렇게 고참은 사정했고 직원은 알았다며 다른 곳을 향했습니다.
고참은 곧 사람들이 오겠지 하며 나름대로 안심하고 있었는데, 시간이 흘러도 아무도 오지 않았답니다.

결국 시간이 많이 흘러 교대시간이 왔습니다.
특이사항이 없냐는 질문에 소대장에게 자초지종 설명했는데, 소대장이 놀라며 직원의 생김새와 옷차림을 물으며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그 직원, 일 년전에 자살한 의무과 과장 같다."

들리는 소문에는 여전히 나타난다고 합니다.


[출처] 잠들 수 없는 밤의 기묘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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