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어릴때 모든 것이 아름답지 만은 않았지만
흥미와 두려움으로 찬란했던 때
너무 당연하게 주어진 내일에 감사할줄 모르던 때
이제 나는 내 밥벌이를 하고
많은 사람과 만나고 지나가고 사귀고 헤어지고
인생이란게 고통을 버틴다는 것인걸 알았을때
내어깨에 얹힌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한 책임 때문에
그로인한 관심마저 부담스러울 때
그들에게 보여주기 싫은 내 모습이
때때로 치욕스러울 때
이유같지않은 이유로
실없이 웃고 고개를 숙였을때
내 아버지가 이렇게 치졸하고 억울하고 팍팍하게 삶을 버텨냈다는걸 알았을 때
그를 용서할수 없어도 이해할수 있게 되었을 때
그랬나보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