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가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있을 때, 투수 이재학은 경기도 고양으로 향했다.

이재학은 NC의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프로야구 승부조작 사건에 휘말린 상태이기 때문이다.

프로야구 승부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이재학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한 바 있다. 이재학은 의혹 내용을 부인하고 있지만, 아직 수사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경찰은 이달 말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NC는 "수사와 관련한 논란을 야구 축제의 장으로 가져오는 것은 팬 여러분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며 이재학을 플레이오프 엔트리에서 제외한 이유를 설명했다.

NC와 LG 트윈스의 플레이오프는 21일 NC 홈인 마산구장에서 시작했지만, 이재학은 공을 놓지 않았다.

이재학은 엔트리 발표 후 NC의 2군 팀이 훈련하는 고양으로 이동해 투구 훈련을 시작했다.

만약 NC가 플레이오프를 통과해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고, 경찰 조사 결과 이재학이 혐의에서 벗어난다면 그는 한국시리즈 등판의 큰 장애물을 넘어선다.

플레이오프 승자와 정규시즌 1위 두산 베어스가 벌이는 한국시리즈는 오는 29일 시작한다.

경찰 조사 결과가 그 전에 나오지 않는다면, NC는 플레이오프 엔트리에서 이재학을 제외했을 때와 똑같은 이유로 이재학을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넣기 어렵다.

NC 구단은 "이재학이 고양에서 훈련 중인 것은 맞다"면서 "아직 플레이오프가 진행 중인 만큼 한국시리즈 대비 여부를 언급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