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장면은 거의 벌써 5년전
god'd lover 에피소드에서 나온
고산공작 저택에 다이크가 나타나게된 장면입니다.
실버퀵 제 7지구에서 폭동이 일어난 직후죠.
이제는 모두 잘 아시겠지만 이 장면에서 등장하는 고산은
마빈이 아닌 '아바타 고산'입니다. 즉 엘가와의 전쟁이 거의 일단락된 현재 시점에서도
고산은 본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아바타를 대역으로 쓰고있다는 증거죠.
행성네카르에서 호조 후작일파를 전멸시키면서 드러낸 모습이야
현장에 있는 목격자들의 기억을 전부 조작해버리면 그만이니까
(백경대 올드보이들이 이미 기억을 필요한 부분만 삭제할수있는 퀑능력이 있음을 보여줬죠)
고산은 계속 본인의 정체를 숨긴채 아바타를 이용할수있는데 별 지장은 없을겁니다.
자 그럼 왜 고산은 엘가와의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는데도 불구하고
자신의 본체를 숨기는가?
오늘자 덴마에서 고산은
언젠가 대머리와 농담처럼 나눈 얘기를 고산가의 새로운 미래로 정하겠다는 말을 합니다.
어떤 농담을 나눴었는지 작중에선 엘가 혹은 고산가의 미래에 대해
고산과 대머리가 나눈 대화가 나오지 않아 그저 짐작만 할 따름이라면.
엘가의 회계사라는 신분으로 잠입하여 마빈으로써 필요이상으로 열심히 활동하는 고산을 보며
(네카르에서 부당하게 재산피해를 입은 이들을 도와주는걸 보면 회계사로써 엄청 유능하다는게 나오죠)
대머리가 '그럴 바에야 아예 엘가에서 인정받아서 카인대신 후계자가 되버리지 그래?' 이런 식의 농담을 던지지 않았을까요.
하즈가 죽음으로써 실질적인 엘가의 주인이 사라졌고 무주공산인 엘가를 고산가가 인수하게 된다면
외형적인 성장은 이루게 될 지언정 특유의 인덕으로 제8우주 많은 귀족가문을 포용하고 있던 엘가에 비해
인정사정없는 일처리와 수익분배구조의 불공평으로 악명높은 고산가가 제8우주 최고의 세력이자 제왕자리를 굳히게 되는것은
우주평의회 입장에서도 태모신교입장에서도 수많은 8우주의 귀족가문 입장에서도 결코 반길수없는 일이죠.
이미 아버지 공작의 아오리카 사태이후 가문이 공중분해 되다시피한 경험을 가진 고산입장에서도 주변의 견제로부터
피곤해지기만할 그러한 사태는 피하고 싶을겁니다.
그렇다면 해결책은? 카인도 하즈도 죽어나갔고 엘은 사실상 본거지를 상실한채 도피자신세가 되버린 현 상황에서
엘가의 회계사로써 오랜시간 실무를 담당해온 마빈이 엘가의 후계자가 되거나 혹은 막후에서 꼭두각시 후계자를 조종하는
역할을 하게될 가능성이 크지 않을까요? 회계팀장도 아닌 일개 회계사 신분으로 갑작스레 후계가 되는게 무리수처럼 보일수는
있겠지만 알고보니 엘의 숨겨둔 아들이었더라 라는 식으로 얼마든지 포장이 가능하죠.
무엇보다도 엘은 하아켄의 시술로 이제 가면을 벗은 몸이 되었지만 수십년간 엘의 최측근이 아닌이상 엘의 가면벗은 모습을
목격한 이는 아무도 없습니다 마노아의 밥상에서 바로 옆 테이블 귀족들이 뒷담화를 할 정도였으니까요.
이제 모든 세력을 잃고 혼자가 되버린 엘이 아무리 진실을 부르짖어봤자 아무도 귀기울이지 않을듯..
그렇게 고산은 엘가를 실질적으로 배후에서 조종하는 주인이 되어
제 8우주의 실권을 거머쥐게 되지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고산가의 결정적인 방심은 아마도 하데스군단과의 충돌에서 이뤄지지 않을까 싶군요.
맨위의 다이크가 고산가에 등장한 시점까지는 아주 평화로워 보이는데
하데스는 분명 고산가/태모신교/실버퀵 이 세곳을 동시에 치는것으로 계획을 변경했습니다.
아마 다이크 등장 바로 직후 하데스 군단의 침입이 이뤄지고 이 과정에서 큰 전력상실을 겪게되지 않을까 싶네요
아니면 다이크가 방금 치우고온 하이퍼퀑이라는게 알고보니 헤글러였다던지..
아무튼 예측이 무의미할정도로
매회 전개가 급박해지고있는 덴마입니다. 이 예측도 몇화지나면 쓰레기가 되겠지요.
어떻게 이 거대한 서사시가 마무리될지 주7회 연재가 아닌게 너무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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