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전사실 감정이란걸 거의 못느껴요 아니, 정확히말하면 사람간의 감정을 못느껴요 왜냐면 초등학교2학년부터 고등학교까지 내내 괴롭힘을 당했거든요. 그래서 저는 지금도 사람들이 싫어요 내가만약 학벌이 별로였다면 키가작았다면 얼굴이못생겼다면 이들이과연날지금처럼대했을지생각해보면 사실 다 전부 역겹고귀찮아요. 중고딩친구들과가족들빼면요.
근데 절 진심으로 사랑해준사람이 딱한명있었어요 그애는 제 겉모습이아닌 진짜 저를좋아해준 애였어요 걔덕분에저는제가감정을느낄수있단걸깨달았죠 그런데 제 사이코같은면이 결국 그애를 상처입히고 떠나가게만들었어요 너무미안해서 붙잡을수조차 없을정도로..
근데 그일이 있은지도 6개월짼데 아직도 잊혀지질 않네요 시간이 지나면 잊혀질줄알았는데 그애가 내게 웃어줄때 드러나던 하얀교정기가 아직도 생각이나요
지난 반년동안 정말 많이 후회했어요 방황도해보고 정신차리고 열심히 노력도 해봤죠 그런데 그녀에겐 다른사람이 생겼다네요 나는 이제야 고개를 들고 그녀를 쳐다볼수 있게됬는데 그녀는 이미 사라지고 없네요
지금도 제주변에 여자는 질리도록많아요, 정말 쓰레기처럼많아요. 그애보다 더 예쁜애들도, 몸매가 좋은애들도 많아요. 근데 그녀같은 사람은 단한명도 없네요.
오늘저녁에 이터널선샤인이란 영화를 봤어요. 정말.정말 많이 울었어요. 정말 안울려고 악을 쓰는데도. 기억속 이별의 장면에선 도저히 참을수가 없더라고요. 도대체 왜 시작한 걸까요. 처음부터 저는 이렇게 될걸 사실 알고있었어요. 전 겉으로보기엔 정말 괜찮은사람이지만 속은 곪아터져서 진물이흐르고있거든요. 대체 왜 시작을 해서,이토록 괴로운걸까요. 그냥 살던대로 살지 왜 그런짓을 한걸까요. 전 제가 정말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그애와 관련된 저의 행동들은 도무지 이해가 가질않아요. 왜이렇게 가슴이 아픈지도 도저히 모르겠어요...
아 정말..슬프네요. 정말 슬퍼요. 그녈 그리며 썼던 수많은 시들은 전부 휴지조각이 되버렸네요. 그냥... 그냥 사라져버리는건 너무 슬프고 아까우니.. 여기다 마지막 족적이나마 남기고 갈게요. 다들 잘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