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노자> ‘각자도생 대한민국’입니다. 각자도생. 각자가 살기를, 본인만 살기를 도모하는 각자도생 대한민국. ◇ 김현정> 왜 그렇게 진단하셨어요? ◆ 박노자> 사회가 가면 갈수록 파편화, 원자화가 되고. 그냥 각자가 본인이 살아남기 위해서 목숨 바치듯이 싸워야 하는 그런 외로운 경쟁의 사회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고. 그런데 경쟁하는 것도 힘들지만 더군다나 외롭게 경쟁하는 게 힘들어서 그래서 대한민국이 사실 대단히 높은 자살률을 세계에 보이고 있기도 합니다. ◇ 김현정> 우리가 정말 대단히 높죠, ◆ 박노자> 세계 4위죠, 지금은 4위인데 1, 2, 5, 6, 7위 보면 거의 다 구소련의 공화국들입니다. ◇ 김현정> 구소련이 우리랑 비슷하게 자살률이 높나요? ◆ 박노자> 그렇죠. 러시아는 아예 한국보다 높다는 기형적인 현상까지도 보이고 있는데 이유는 똑같습니다. 그쪽은 나라가 망한 거지 않습니까? 나라가 망하고. ◇ 김현정> 망한 나라하고 비슷한 거예요, 우리가 지금?
imf 이후 사람들 가슴속엔 희망이 사라졌습니다...그 꺼진 희망속에서 그야말로 남을 짓밟고 올라서야 그나마 평범한 가정이라도 이뤄 사람답게 살아갈수 있고 노동자의 삶을 책임지는 일터의 한 공간 안에선 비정규직 정규직 파견 용역 이런 신분 계급을 가지고 격차가 큰 차별적 임금을 받으며 자괴감을 가지고 살아가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그야말로 일을 해도 낙오자가 되는 세상....
이런 나라에서 자살율이 낮아지고 출산율이 높아지길 바라는것은 그야말로 이기주의적인 바램일 뿐인...
박노자 교수는 그 희망을 잃은 대한민국을 봤다고 봅니다...
그리고 이런 대한민국이 바뀌기 힘들다라는것은 빈부격차 해결의 가장 기초적인 정책인 최저임금 인상 하나에도 수많은 저항과 반발을 보고 느끼게 됐습니다...애초에 이나라는 이미 기득권에게 잠식된 나라고 가진 사람들이 자신들이 가진걸 내놓을 생각이 없는한 어느 정부가 들어서든 빈부격차 해결은 하기 힘들거라는걸 느끼게 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