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신이 있다면
왜 사는 게 이리 슬픈가요.
죽음도 삶도 슬퍼서
눈물이 멈추지 않아요.
잔인한 운명은 어떤 예고도 없이
모든 것을 무너뜨린 채 떠나고
살아남아도 쓰러져갔어도
사람은 모두 안타까워요.
한낱 꿈일 뿐인가요,
아무도 울지 않는 날은.
세상의 모든 눈물이
검은 강이 되어 흘러가네요.
검은 강의 품속에 한탄을 묻고
강을 나는 물새도 슬퍼 말을 잃네.
왜 누군가 울어야만 하나요,
그 고통에 어떤 의미가 있나요.
울어도 울어도 삭일 수 없는
사람의 마음이 안타까워요.
신이 있다면
왜 세상은 이리 슬픈가요.
검은 강이 하염없이
눈물을 안고 흘러가네요.
최근 뉴스에 사람들이 다친 소식이 많이 올라오고 있다
왜 사람은 살면서 다투고 다쳐야만 하는걸까
의미없는 다툼, 원치않는 다툼은
인간이 느끼게 되는 처절한 무력감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이러한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