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말 양해부탁드립니다)
엄마 돌아가시고 한달 반 정도가 흘렀다.
한두달이면 괜찮아질 줄 알았는데 아직은 힘드네
티비 보다가 엄마 관한 슬픈거 나오면 울컥하고 눈물이 난다
엄마가 나 죽어도 우울해하지마 라고 당부했는데
난 결국 엄마의 마지막 간절한 부탁마저 들어주지 못하는 천하의 불효자 새1끼인것 같다.
아버지도 내색은 안하지만 많이 힘드시겠지
집에 안계시고 밖으로 바람쐬러 돌아다니시는 거 보면 괜히 내가 더 죄송스럽고 마음이 아프다.
집안 구석구석마다 엄마의 흔적이 묻어있는데
동네 가는 곳 마다 엄마와의 추억 뿐인데
어떻게 엄마를 잊을 수 있을까
때론 너무 외롭고 적적해서 강아지 키울까 생각하다가
아버지와 나는 털이 많이 빠지네.. 영리하지 못하네.. 미용비가 많이 드네..
하면서 생각만 하지 미루고있다.
마음으로는 엄마의 큰 빈자리를 채워줄만한 가족을 들이고싶은데
지금 심적으로 너무 힘든 아버지랑 나를 위로해줄 친구가 필요한데
벌써부터 조건 따져가면서 분양 미루는 것 보면
난 강아지를 키울 자격과 마음가짐이 아직은 없구나 싶기도 하네..
내일 모레가 엄마 49제라서 그냥 갑자기 가슴이 먹먹하네
엄마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