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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딸이라고 하면서 며느리 노릇 원하는 시아버지!!!!!!!!
게시물ID : wedlock_1129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농띠농띠
추천 : 14
조회수 : 4068회
댓글수 : 43개
등록시간 : 2017/11/27 12:4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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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글쓰네요....

처량맞지만 신세한탄 할데가 오유밖에 ㅠㅠ
(긴글+한탄주의)

신혼 초 시댁이랑 나름 큰? 트러블 있었는데 잘 마무리됐고

내년이면 햇수로 벌써 3년차네요ㅋㅋ

아기는 아직 없어요 

딩크족은 아닌데 신랑이 일을 잠깐 쉬고있고 

어차피 맞벌이 해야하는지라.. 신랑이 조만간 다시 일하게되면

임신계획하고 있구요

오래 연애하고 결혼했지만 친정과 달리 너무 스킨십 좋아하고

전화 자주하렴 은근 압박주는 스타일이시라

좀 부담스럽긴 했는데.. 그래도 이제 나름 노하우가 생겨

신랑 자주 전화하게 시키고 전 뒤로 빠져있는 편이에요

애초에 분위기도 그렇지만 저도 친정엄빠랑 자주 연락하고

그렇지 않아 속으로 섭섭해 하실지언정.. 겉으로 

O서방은 전화한통없니 이런말 들어본적도 없구요ㅋㅋ

신랑도 본인 마음은 있으나 워낙 어른 어려워하는 성격이라

먼저 저희 친정에 전화한게 한두번? 정도 됩니다

대신 양가에 골고루 한달에 1-2회 꼭 가요..

여튼!! 이번 주말에도 2-3주만에 시댁갔어요~

가자마자 넌 우리 안보고싶었니 전화도 없으니 얘들이 싸워서

그런가 싶었다며 잔소리 아닌 잔소리....

신랑이 일 쉬고 있고 제가 어쨌든 생계 책임지니 눈치 보시는지

그나마 예전보다 나아진 강도로요ㅋㅋ 예전에 2주만에 가면

보고싶어 죽는줄 알았다 얼굴 까먹겠다 그러는 분들이세요ㅠ


이런 저런 얘기하며 식탁에 앉아 밥먹는데

저보고 남편 먹여 살리느라 고생많다 이런 얘기도 하시구요ㅋ

화기애애 별일없이 밥먹다가 시댁 이사 얘기가 나왔어요

어머님은 노후 대비하고 짐도 좀 줄여 깔끔한 집으로 이사해서

여생 살고싶다 하셔서 벌써 1년정도 전부터 계속 집 알아보세요

근데 아버님이 큰 관심이 없으세요

1년이나 됐으니 몇차례나 설전이 오고 갔는데 이번엔 웬일로

아버님께서 먼저 말 꺼내시더라구요 (술한잔 하신 상태...)

니네 어머니가 원하니 그리해줘야하지 않겠니 하시면서

정작 부동산은 왜 저랑 가보라고 하시는건지ㅋㅋㅋㅋㅋㅋㅋ

벌써 몇번이나 신랑이랑 갔다왔고 결정 못하신건 두분인데

너희가 알아서 좀 해봐라 이러세요

그것도 당신 아들도 아니고 제이름 자꾸 부르시면서요

그러면서 단골 멘트 하시더라구요

'우리 네명이 가족이잖니? 우리 네명 우리네명만 가족이지 누가 또 있니?'

물론 결혼했으니 가족은 맞다만...

전 생각이 좀 달라요ㅠㅠ

자식이 다 커서 결혼까지 했으면 독립된 가정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시부모님 특히 시아버님은 너무 다르세요

예전엔 저희가 점심식사 하러 가는데 주말이라 둘다 늦잠을

자버려서 1시쯤? 시댁에 도착했어요

물론 일어나서 좀 늦을것 같다고 죄송하다고 하고 얼른 갔죠

근데 수저 드시면서 아버님 제 이름 부르면서 저한테 한소리

하시더라구요 담부턴 좀 일찍일찍 다니라구....

아들한테 한마디 안하면서.......

저 선생님한테 혼나는줄 알았어요ㅋㅋㅋㅋㅋㅋㅋ


시댁에 아들밖에 없어요 딸은 없구요 그래서 본인은

밖에 나가면 저 며느리라고 안하고 딸이라고 하신다구

근데 다른 집 며느리 하는거 들어보면 전화 등등 시부모님께

하는게 저는 본인 기준에는 좀 못미친다고

하지만 그건 너희가 앞으로 노력하면 된다 이러세요ㅋㅋㅋ

시댁가서 밥상 차리는거 돕고 있는데 그릇인가 위치를 몰라

어머님께 여쭤보는데 그거 들으시더니

이제 네 살림인데 모르면 안되지

 다 열어보고 어딨는지 알아놔라시구요ㅋㅋㅋㅋ

구러면서 저희집에도 어머니가 와서 맘대로 할 수 있다 이런식으로 말씀하셨어요

그리고... 제가 좀 통통한 편인데다 결혼하고 좀 더 체중이 늘았는데

볼 때마다 이번엔 살이 좀 빠졌니 쪘니 하시고

운동을 좀 하라며..... 수치스런 말씀을 하시고요 ㅠㅠ



아니... 저를 진짜 딸처럼 생각하시는거면

저런 말씀들 하시면 안되는거잖아요ㅠㅠㅠㅠㅠㅠㅠ

저 친정가면 엄마가 밥 차려주고 설거지도 안시켜요 

너네집꺼나 잘하라고 우리집껀 내가 한다며ㅋㅋ

이런게 딸이지 뒤치다꺼리 시키고 강제 효도 강요하는게

무슨 딸인지....

그나마 어머님은 말이라도 딸은 딸이고 며느리는 며느리다 

하세요 며느리 눈치도 좀 보시구요(그나마 아들이 백수라서)


첨엔 시어머니랑 트러블로 스트레스였는데

요즘은 시아버지 시집살이로 너무 힘들어요.....

두분이 70대 이상 옛날분들도 아니고 아직 활발하게

경제활동하시는 50대 후반이신데도 이러시니.. 

나중에 시간이 흘러 저희가 수발해야할 정도가 되면 매일

불러대시진 않을까 없는 일 까지 벌써 걱정됩니다 ㅠㅠ


혹시 저처럼 시아버지 시집살이 하시는분 계세요........?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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