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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께 전화한게 [마마보이]?
게시물ID : gomin_112911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건전한인간
추천 : 3
조회수 : 418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06/21 11:38:34
오늘 아침 학교에 잠시 일이 있어 들렀다
 
 
버스를 타고 돌아오는 길에
 
 
문득 생각을 했다.
 
 
 
"다른 사람들이 힘들게 돈을 버는 것을 나는 너무 편하게 쓰고 있진 않은가."
 
 
자식들 고생안시키실려고 일해서 버신 돈으로
 
 
용돈을 쥐어주시는 부모님이 너무나 감사하고 또 죄송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오랜만에 지방에 계신 어머니와 통화를 하였고,
 
 
어머니에게 잘 지내? 나도 잘 지내.
 
 
엄마 진짜 진짜 고맙고 진짜 진짜 사랑해
 
 
라고 한마디 했다.
 
 
아들내미가 되가지고 [사랑해] 한마디를 지난 25년동안 하지 않았다가 이제서야 하니 쑥스럽고 또 머쓱했다.
 
 
내 한마디에 어머님은 정말 기뻐하셨고, 또 사랑한다고 말씀해주셨다.
 
 
어머니와 통화를 끝내고 이번엔 아버지에게 통화를 하려는데
 
 
뒷편 여고생들이 갑자기
 
 
날 더러 마마보이라고 했다.
 
 
"와, 존나 마마보이."
 
 
"크크크"
 
 
.
.
.
 
 
난 아버지에게 마저 통화를 했고, 아버지에게도 똑같이 말했다.
 
 
아버지는 남자가 무슨 [사랑해]냐 면서 꾸중하시다가, 내가 통화를 끊기직전
 
 
[아들, 언제 내려오냐?]
 
 
이 한마디로 많은 것을 말씀하셨다.
 
 
.
.
.
 
 
이 빌어먹을 여고딩들아,
 
 
너희들이 시내에 가서 펑펑 쓰는돈을 너희 부모님들은 상사에게 꾸중듣고 손님에게 욕을 먹어가면서도 열심히 버신 부모님들의 값진 돈이다.
 
 
용돈 벌기위해서 부모님에게 애교 부리는게 자랑이니? 아직 너희들은 모르겠지만
 
 
너희도 나중에 나이 먹어서 20대 초중반 되면, 다 알게 될꺼다.
 
 
용돈을 받고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에 모든게 용서되는 부모님의 사랑을...
 
 
제길 글 쓰면서 눈물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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