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분식집 하는 남자인데요. 어제 교복 입은 남·여학생 손님들이 오셨어요. 주문받고 요리하고 있는데 워낙 가게가 작고 tv 소리도 작게 해놔서 대화 소리를 의도치 않게 듣게 됐는데 저에 대해 이리저리 말씀하시더군요. 진짜 저 남자 못생겼다. 음식 맛없을 것 같아 등등…. 솔직히 너무 충격받았습니다. 제가 생김새가 밑바닥 이란 건 충분히 인지하고 있고 나름 4년 가까이 일하면서 내성적이었던 성격도 많이 바뀌고 이런저런 손님들을 상대하면서 칭찬도 해주셔서 자신감도 많이 붙었는데 한순간 붕괴하는 것 같더군요. 정말 어느 때보다 더 친절하고 웃으며 요구르트도 하나씩 드리고 너무 감사하다고 마중 보내고 나서 주방에 앉아서 눈물 훔쳤습니다. 음식은 눈으로도 먹는다는데 식사 전부터 입맛 떨어지셨다면 다시 한번 죄송하단 말씀 드리고 싶고요. 앞으로 다이어트도 하고 피부관리도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여 드릴게요. 방문해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