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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에 대한 가치관 차이
게시물ID : wedlock_1129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디란두
추천 : 5
조회수 : 4944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7/11/27 12:5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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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항상 눈팅만 하고있는 오유인입니당 
다름아니오라 어제 남친과의 대화때문에 여러님들 의견 구하고자 글 올려요  ㅜ ㅜ

제가 나이가 좀 있어요 34살이고요 여자입니다 사실 그 동안 이사람과는 꼭 결혼하고싶다 이런 생각이 든 사람들도없었고 딱히 저도 그렇게 그것이 절실하다고 생각은 안했었는데 나이 먹으면서 좋은사람 만나면 이제 결혼하고싶다 생각하던중 현 남친을 만났어요 남친에게 지금생각해보면 그때 선으로 만난것도아닌데 초반에 이말 듣고 만나준게 이상할정도로 난 그냥 의미없는 만남이싫다 내 나이도 있고 솔직히 관계가 잘진행되고 서로가 좋으면 결혼할 사람을 만나고싶다고 했는데 저한테 자긴 결혼제도가 별로라고 생각하지만 너가 좋다하니 그리고 난 너가 좋으니 만나보자 우리가 만나보며 계속 좋으면 그렇게 하자고 ....그리고 이제 1년되어가요

참, 이 사람은 동거를 해봐야된단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 자기가 2월에 박사과정이 끝나면 같이 살자고하는데 이사람이 일하는곳이 굉장히 멀어서 과외일을 하는 저는 동거를 하는게 사실 내키지 않고 저는 더 만나보고 결혼 결정하고 그다음 같이사는게 수순이라 생각했지만 서로 사랑하고 같이 살고싶은 맘이 같고 그사람이 그렇게 하고싶다는데 순서가 많이중요할까 싶어서 그럼 제가 그건 알겠다 했거든요 결혼 전엔 살아봐야 그사람 알수있는거 아니냐는데 그도 맞는말이니까...

제가 왜 그냥 더 만나고 결혼하는건 싫으냐고 하니까 자긴 첨부터 말했지만 결혼이 싫데요 사실해도 안해도 상관없다 생각하지만 굳이 이야기하면 하고싶지 않고 사랑의 표현기준의 끝이 청혼과 결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첨부터 난 별로 그게별로 좋지않다고 말 했었는데 그런데 너는 좋고 그게 필요하고 중요하니 내가 양보해서 해줄수있다고 한거였다고. 비록 나는 원치않지만 이렇게 말하더라고요 ..그나마도 만나는사람이 너가 아니었으면 결혼에 대한건 정말 생각하지 않았을거래요. 1년정도 살고 여전히 괜찮으면, 우리가 같이살며 문제가 생겨도 함께 문제 해결할수 있는 사람들이면 그땐 너가원하니 결혼하자 하는데 마음이 부숴지는 느낌이었어요 

제가  말을하다 목이매이니까 자긴 이런이야기로 죄책감을 느끼고싶지않고 너나 내가 생각하는 방식이 잘못된것도아닌데 니가울면 나는 죄책감을 느껴야하고 그건 공정하지 못하데요 이게 자기에겐 협상같은건데 넌 울면서 이야기하면 불공평하다고..

저는 당장 이사람이 내일 결혼하자해도 전혀 기분이 들뜨거나 행복할 것 같지가 않아요 동거자체가 완전히 말안되는게 아니어서 사람 테스트하겠다는건가 싶었지만 그래도 저도 거기까진 양보했는데  그냥 결혼이 이사람한테는 뭘까 그냥 족쇄인가 많이 좋아지고 생을 같이하고 싶은사람이생기면 결혼하는거 아니었나 이런생각에 가치관이 흔들리고 너무 마음이 안좋았어요 물론 얼마만난건 아니지만 앞으로도 이 근본적인
생각은 안변할거란생각에 어제 망치로 한대 맞는기분이었거든요 

서로가 마음이 복잡해서인지 어제 대화이후 연락도 안하고있어요  ㅜ ㅜ 

 감히 결혼도안했는데 결혼게시판에 결혼하신 분들 의견을 여쭈어서 죄송해요ㅜ ㅜ 남친같은 사람과 저같은 경우를 거쳐서 결혼하신분이있나요? 혹 그러시다면 행복하신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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