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하는데 엄마가 청국장을 끓여서 보내주셨어요
그런데 엄마가 원래 국, 탕, 찌개요리는 잘 못하시거든요
아니나 다를까 너무 맛이 없습니다 정말로 맛이 없습니다
단맛 깊은 감칠맛 구수한 맛이 하나도 안 납니다 매우 쓰고 떫고 텁텁합니다
청국장에 들어가는 재료를 좋아해서 일단 어거지로 먹긴 했는데 지금 왜인지 배가 아픕니다
제가 원래 맛없는 음식으로 배채우는 거 잘 못하는데 억지로 먹어서인지 토할 것 같습니다 그정도로 맛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먼 곳에 사는 딸내미 아픈 게 속상해서 청국장 끓여 보내주신 마음 때문에 맛없다고 투덜대기는 좀 그렇구요
어떻게든 처리해서 맛있게 잘 먹었다고 하고 싶은데 이거 지금에라도 미연이나 연두? msg같은 거 넣으면 맛이 좀 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