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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덕후의 클래식기타 인증*
게시물ID : instrument_13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콩운
추천 : 1
조회수 : 1426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11/23 14:4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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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악게가 생겼네요!!
악기 인증이 대세라니 저도 악기들을 인증해봅니다..!!ㅋㅋ
 
본 글은 예전에 블로그에서 올린 글을 재구성했습니다 ^_^
 
-------------------------

오늘은 제가 이때까지 보유했었던 기타들에 대해서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클래식 기타 동아리에서 활동하면서 기타에 대한 욕심이 정말 많았던 것 같아요!
제게는 하나하나 다 사연이 있고 소중한 기타입니다!
오늘 정리해보면서 추억을 되새김질하니 좋네요..!


 
이때까지 제가 소유했던 기타들은 총 4대예요!
1. 언니가 외국에서 가져다 주었던 합판기타
2. 엄태창 시더 40호
3. 엄태창 스프루스 컷어웨이 65호
4. 호주에서 산 katoh 시더 컷어웨이 기타

제 오랜 사진들을 뒤져 기타들과 함께한 추억을 꺼내봅니다 ^.^!!


 

1. 합판기타

 
아쉽게도 이 기타는 사진이 남아있지 않아요 ㅠ.ㅠ
(그만큼 제가 소홀히 한 것도 사실입니다만 ㅠ.ㅠ)

헝가리에 살고있던 저희 언니는 어떤 사람의 부탁으로 클래식 기타를 맡아두게 됩니다.
그런데 그 사람이 몇 년이 지나도록 기타를 찾아가지 않아 기타는 집 구석에 놓여있게 되었죠.

그러던 와중, 제가 대학교에 진학하며 기타 동아리에 들어가게 되었고..
언니는 이 기타를 한국으로 들고오기로 합니다!
 
 
언니가 한국으로 비행기를 타고 오고있던 바로 이 시점에 2010 아이슬란드 화산폭발이 일어나고..
언니는 기타 가방을 메고 러시아 공항에서 사람들 사이에 낀 채로 대기해야만 했답니다 ㅠ.ㅠ
언니는 기타가 깨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 온몸으로 분투하다 온몸에 멍이 들었어요 ㅠ.ㅠ

이렇게 어찌어찌 도착한 기타는 제 품에 들어왔으나..
선배들이 합판기타를 좋아하지 않았던 관계로 무대에는 한번도 올라가 보지 못했습니다ㅠ.ㅠ...흑
비운의 기타네요..

그러다 2011 제가 기타를 사면서 이 기타는 기타를 배우고자 했던 친구에게 양도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친구 집에서 방치되고 있는 게 함정.. !!)




2. katoh 시더 컷어웨이 기타
 

제가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하고 있을 시절..
정말 가난하고 가난했지만 이 기타 하나를 사기 위해서 고군분투했습니다 ㅠ.ㅠ

첫 월급 중 85만원을 투자해서 바로 기타를 샀었죠.
기타 자체 가격은 75만원이었고 케이스 가격이 10만원이었습니다.
 

바로 이 케이스인데요. 폼 재질로 만들어진 케이스라 그리 무겁지는 않았지만..
통기타를 위해 만들어진 케이스라 너무 크기도 했고..

무엇보다 인조가죽이 너무너무너무 부실했습니다 ㅠ.ㅠ
결국 산지 3일만에 어께끈이 떨어지는 사태가..!!!

 
너무 화가 난 나머지 기타상점으로 가 안되는 영어로 뭐라뭐라 했더니
무상으로 바꾸어 주긴 했었습니다 ㅠ.ㅠ...흑흑

참고로 저 케이스는 기타와 함께 한국으로 배송되어 왔으나..
얼마전에 또 문제의 가죽부분이 떨어지면서 어께끈이 떨어져버렸습니다(!!!!)
정말이지 답답하네요 ㅠ.ㅠ

구매 당시에 handcrafted guitar라고 두근거리며샀으나..
중국제였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이런

하지만 앞판이 시더였고 컷어웨이가 되어있어서 하이플랫 운지가 쉬웠을 뿐 아니라
소리....가 아주 나쁘지는 않았기 때문에 호주에서는 제 소울 메이트 역할을 해주었죠.

심지어 픽업이 달려있었기 때문에 버스킹을 하려던 제 야심찬 마음을 만족시켜줄 수 있었어요 ㅋㅋ
(물론 부족한 실력으로 실행에 옮기진 못했습니다 ㅠ.ㅠ)



종종 공원으로 가지고 나가 연주되던 이 녀석은..
이후 30만원이라는 거금을 주고 한국으로 안전하게 배송되어와서 제가 잠시 쓰다가
결국 중고나라에서 50만원에 팔리게 됩니다.

라이브 카페에서 픽업달린 클래식 기타로써 잘 쓰이고 있다고 하니 다행이지요 ^.^


 
3. 엄태창 스프루스 컷어웨이 65호
 

모종의 경로를 통해 들어온 엄태창 65호입니다.
처음 제 손에 들어왔을 때 완전 새 기타여서 새하얗던 앞판에 반했던 기억이 있네요..

첫소리는 너무 단단해서 소화하기 곤란했었지만..
지금은 완전 부드러우면서 뻗어나가는 소리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주로 동방에 두었기에 많은 사람들을 거치면서 무난무난하게 성장해온 기타였던 것 같아요 ㅎㅎ
지금은 앞판도 노랗게 잘 익었고 에이징도 잘 되어 있어서 무대에서도 무난하게 쓰이고 있습니다.
 

이렇게 제 솔로 연주때도 사용되었어요!
특히나 하이플랫 운지가 쉬워 자주 사용했습니다 ^~^

다만 컷어웨이 된 만큼 소리는 조금 작은편이예요..!
그래도 제 Power 탄현과 만나 무난하게 소리를 내어주고 있습니다!

이 기타도 픽업이 달려있기 때문에 내년 신입생 모집때 스피커를 꽂아 사용하려고 해요!
(이것때문에 18만원이나 하는 앰프를 사서 동방에 묵혀두고 있습니다ㅠ.ㅠ..!!!)

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사랑스러운 기타입니다!!


 

4. 엄태창 시더 40호
 

순서상으로는 제가 두 번째로 가지게 된 기타입니다.
그리고 제 사랑을 가장 많이 받았던 기타이기도 합니다.

합판기타를 사용하며 틱틱거리는 소리에 우울했던 때..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며 모은 돈을 고스란히 투자해서 제 손에 들어오게 되었죠.
처음 봤을 때 시더의 색상에 반해 엄청 사랑스러워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 기타는 제가 유일하게 이름을 붙여준 기타이기도 합니다 ㅋㅋㅋ
'김기타'라고...ㅋㅋㅋㅋㅋ
너무 간단해서 어이없기도 하지만 그만큼 애정이 있다고 생각해주세요..!

제가 이 기타에서 가장 좋아하는 부분은 바로 넥인데요!
에보니로 가운데 검은 중심이 들어가 있고 나머지 부분은 밀밭 색의 나무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색이 거의 메이플에 가깝습니다. 정말 예뻐요 ㅠㅠ..
나중에 기타를 업그레이드 해도 절대 팔지 못할 것 같습니다.
 

이 기타는 울림이 큽니다.
앞으로 뻗어나간다는 느낌보다는 수면에 파동이 일듯 전체적으로 소리가 나는 느낌이구요.
저도 소리의 반경에 들어가는 바람에 가끔 치다가 엄청난 진동에 약간 멀미가 나기도 합니다 ㅠ.ㅠ..
너무 울리는 감이 있어 잡음도 많아 소음이 필수인 기타지만..

혼자 연주했을 때 텅 비는 부분 없이 잘 울려준다는 점은 솔로연주를 지향하는 제게는 너무 좋아요!
늘 집에 두고 사용합니다..S2
 

이렇게 제 기타 변천사를 마치도록 할게요!!
4개의 기타 모두 정말 사랑했고 사랑하고 있습니다S2

나중에 기타를 업그레이드 한다면..
약 300만원대로 구할 것 같아요 ㅎㅎ
일단 300호를 구매하기 전에 제가 300호를 다룰 수 있는 능력자가 되고싶네요^~^!

 
+

이제 기타를 관리해주어야 하는 건조한 날씨가 되었습니다.
사람도 건조한 날씨에 코가 막히고 숨쉬기 힘들어지는 것처럼..
건조한 환경에서 기타는 힘들어하기 일쑤지요 ㅠ.ㅠ
모두들 클래식 기타 잘 관리하셔서 갈라지는 일이 없도록 해요!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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