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잘못된 부분이 너무 많아서 뭐부터 시작해야 될지 모르겠는데... 내각은 독립운동 하던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었다는 점은 사실인데, 그렇다고 정작 중요한 경찰력의 대다수가 일제치하에서 독립운동 하던 사람들을 때려잡는 걸 생업으로 하던 사람들이었던걸 덮어주진 못합니다. 공화당이 자유당 직계란건 사실이 아닌게 맞으므로 넘어가고, 박정희는 교편 잡고 있는 시절에도 혈서를 보내가면서 두번이나 일본군에 자원했고, 만주국 군대는 워낙 막장짓으로 악명높아서 뒤에서 펜대만 굴렸다고 해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할 뿐더러 박정희는 팔로군과 직접적으로 교전까지 한 경력이 있습니다. 그리고 민주화가 박정희의 공인 양 써놨는데, 연쇄살인마가 한번 날뛰는 바람에 사람들이 경각심을 가지게 되었다면 그게 연쇄살인마의 공입니까? 문맥상 판단하건대 아마 독재를 대가로 경제발전을 이루었으니 공과 과가 있다는 식의 설명 같은데, 박정희시기까지 우리나라는 북한보다 경제성장률이 낮았고, 박정희가 워낙 장기간 통치했기 때문에 경제상황이 많이 좋아졌다고 느낄 뿐이지 박정희 시기에 한국이 눈에 띄는 성장을 한건 아니었습니다. 거기다가 군사독재까지 했으니 박정희는 공과를 평가할 필요도 없는 그냥 나라 말아먹을 뻔했다가 미국과 일본의 도움으로 간신히 면한 독재자일 뿐입니다. 광주 민주화운동에 간첩이 참여했다는 건 논의의 가치도 없고, 임을 위한 행진곡은 황석영 혼자 만든것도 아니고 가사 원작자는 백기완이며 작곡은 김종률입니다. 또한 말마따나 독재국가에 불과한 북한에서 광주민주화 운동을 기린다는 건 남한을 공격하려면 뭐든 갖다쓰는 북한의 위선을 보여주는 거지 광주 민주화 운동에 북한이 개입했다는 증거가 되지는 못합니다.
학살사건에 대해서는 '전국 곳곳에서 인민군에 의한 학살'과 '두곳에서 미군에 의한 학살'을 둘다 교과서에서 기술하고 있을 때, 이걸 인민군은 전국 곳곳에서 학살을 벌였지만 미군에 의한 학살도 있었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걸로 해석해야지 이정도의 서술을 문제삼을거면 그냥 미군과 국군에 의한 학살은 아예 표백해버리자는 이야기나 다를 게 없습니다. 기업인들을 서술하지 않았다는 점에서는 교과서에서 현존하는 특정 기업브랜드를 언급한다는 게 말이나 된다고 생각합니까? 정주영이나 이병철이 라이트 형제나 에디슨처럼 뭔가 처음 발명한 것도 아니고 이들의 행적이 전태일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고, 남북협력 이야기 나올때 정주영은 빠지지 않을 텐데 교과서에 정주영에 대한 언급이 빠져있다는 주장은 굉장히 의아스럽습니다. 유럽의 복지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나왔는데, 유럽 복지국가중 최고로 뽑히는 핀란드의 주적은 북한같은 개허접 공산국가가 아닌 소련이었습니다. 이것만 봐도 공산국가와 대치하는 상황, 하물며 당장 남한의 국방비를 북한 전체예산과 비교해야 할 정도로 차이가 나는 약소국과 대치하는 상황은 핑계거리조차 되지 못한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남민전사건은 유신말기 공안사건으로 지금 여기 주요 인물 33명 가운데 29명이 민주화운동자로 인정됐는데 이것만 보더라도 이 사건에 대한 역사적 평가는 거의 끝났다고 판단되고, 민족문제 연구소의 공신력은 소장의 스승, 현재 소위 좌파의 원로라는 백기완씨 아버지 등등까지 성역 없이 친일파로 수록한 것만 보더라도 충분히 입증됐다고 볼 수 있고, 이런 역사학자들이 대다수이고 교과서 집필에 참여하고 있다면 그들의 역사관이 학계의 통설이라고 봐야지 이게 교과서 편향의 증거가 될 수는 없는 겁니다.
5.18 광주에 북한 특수부대 운운하는 건.................. 밀리터리에 대한 조금만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개솔휘라는 걸 압니다.
애지중지 키운 특수부대를 설령 광주에 무지막지한 숫자로 침투시켰다고 칩시다. 그 많은 숫자를 몰래 잠입시키는 것도 힘든 일이지만... 그렇게 많은 특수부대를 투입시켜서 고작 한다는 게 그거? 엄청난 스페셜리스트로 키워진 수많은 정예요원들에게....... 엄청 후방의 적진 깊숙한 한 가운데까지 침투시켜서 맡길 임무란게 사람들 선동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