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라서 심란한것도있고 앞으로사회생활을 어떻게할지 걱정도되네요
길것만같았던 7일휴가가 내일로 끝나고
올해 3월입대해서 이제 일병6호봉이고 적응될만한데도 여전히 힘드네요
친한친구집에서 밤새 술마실때도 다른사람 다른장소에서 자는게 너무싫어서 집까지와서 자기도 할정도로 낯도많이 가리고 환경에 적응을못하는내가
입대하고나서 250일이나 지냈다는게 자랑스럽기도한데..
내일 복귀할 생각하니까 너무 스트레스쌓여요
동기끼리있을때는 편해서 좋아요.. 그런데
작업이나 훈련은 소대원들끼리하는데 소대원들이 너무 불편해요
곰곰생각해보면 작년 여름에 제가 원하는 예체능회사 아는 형 소개로 들어가서 일하는데 좀 유명한회사에다 군대식분위기인 회사였는데 거기서
선배들이 뭐하고있으면 가만히 '내가 해야되나 말아야되나' 나혼자 얼타다 혼나고 일못한다고 혼나고
그래서 1달만에 도망쳐나오면서 아는형도 나 피해서 잠수타버리고.. 그거때문에 더 그런거같아요
작업할때도 뭔가 열심히해보려고했는데 항상 제가하는건 다 틀리고 어리버리하고.. 선임들이 '너한테 시킨 내잘못이지' 농담식으로말하고
바로위엣선임들은 후임관리안하냐고 맨날 혼내는데
저도 후임들한테 화내고싶은거많고 가르쳐주고싶은것도 많은데
제가 일도못하고 맨날 선임들한테 까이고 무시당하고 그러니까 더더욱 위축되서 후임들한테 한마디도 못하겠어요
이제 또 복귀하면 1달텀으로 완전군장하고 부대이동하면서 벌벌떨면서 야간훈련하고있겠죠..
군대도 군대지만 이런성격으로 나중에 사회가서 어떻게할지 걱정이에요
복귀생각만하면 눈물만나와요.. 이제 1년남았는데 어떻게 버티나 생각도들고
중학생때부터 과거로 돌아가고싶단생각을 진짜 수도없이 많이했는데
고등학교자퇴하면서부터 백수인생살면서 '이렇게 살기싫다' 생각하면서도 아무것도안햇는데 그것도 너무 후회되고
군대와서부터는 진짜 하루에도 열두번 저생각만해요 딱 애들 수능보고 다 여친도없어서 맨날 거리낌없이 같이놀던 2년전이라도 너무너무 가고싶어요..
소주한잔 들을때마다 고3 수능끝난애들이랑 술먹고 놀던기억 떠올라서 너무슬퍼요
대학가고나서부턴 애들끼리 만나는횟수도줄고 이제 남은친구는 2명밖에없는데 둘다 군대가버렸네요
너무 횡설수설하긴했는데 하소연할데도없고 위로받고싶어서 올려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