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니까 음슴으로 음슴체
스압이 예상되오니 읽기싫으신분들은 조용히 읽으셈
11살
엄마집나감
편지딸랑한장 만원짜리하나두고나감
동생 그다음날 움
아빠는 동생이울어서 같이움
엄마는 아빠의폭력을 못버티고나감
이해했음
그때부터 아빠의폭력이 다 나에게로 돌아옴
12살
손가락이부러지고
팔이부러짐
초등학교 5학년이었는데
담임선생님이 상처를봄
26살선생님이였음
같이 울어줬음 고마웠음
14살
초경을함
혼자서 모든걸 해결함
아빠는 가정에 너무관심이없었음
속옷한두개로 거의 3년을버팀
16살 말
실업계고등학교로감
우리때 처음 평준화 시작이어서
충분히 인문계를 갈수있는 성적이었음
대학갈돈이없었음
공장에서 빨리돈벌자고 생각했음
이때까지도 아빠한테 계속맞음
걷어차이고 뺨맞고 난경찰까지부름
경찰이물어봄
아빠어떻게할래 잡아갈까?
잡아가라그랬음
17살
아빠 당뇨병있음
새벽두시에 컴퓨터를 하는데
아빠랑있던 동생이 아빠가이상하다함
가보니 눈돌아가서 발작하고있음
입에 잡히는 수건 말아서 물리고 119부름
4일을 사경을헤메다 돌아옴
왼쪽이전부 마비되서 감각이없어짐
이때정말 슬펐던건 내나이 17살
응급실에선 보호자가없다고 아무런조치를 취해주지않음
자꾸보호자를찾음
친척 이미돈때문에 너무나도멀어진사이였음
죽고싶었음
친구랑 정말많이울면서 통화하고
응급실간호사한테 삼촌이랑 연락됐냐고 물었을때
내얼굴보고 눈빨개진 간호사분 고마움..
정말많이힘들었음
18살
기초수급자지원하고 월80만원받음
담임쌤 사정아시고 근로장학생넣어주시고
성적잘받으라고 계속독려해주시고
장학금 2중으로 친구명의빌려서받음
고마웠음
19살 1월밤늦게까지 게임하고 자는데
아빠가 몸아프다고 입원하러간다함
당뇨였고 원래아팠으니 가라하고잠듬
아빠 그날 저혈압으로 계단에서 쓰러짐
2일후 1월 21일 6:30분
계속 발작만하다가 결국 돌아가심
아빠나이 49살이었음
내나이는 19살이었음
19살
영안실은 추웠고
연락안되는 친척들은 미웠고
장례식장에서 나는 울지않았음
날 그렇게 때린 사람이 사라졌다는것에 감사했음
친척들은 욕했음
입관할때 아빠의 파란 귀랑 입술을보고도 눈물이나오지않았음
그저 납골당 10년모시는 15만원이아까워서
삼촌이아무산에나 뿌릴게
이말 씨발새끼개새끼
큰삼촌의말이 안잊혀짐
이런놈들도 친척이라고 씨발
19살
말그대로 쓰레기가됨
날 제어하는 사람이없어짐
동생은 아빠를 싫어해서 담배도안피고 누워있지도않음
난담배피고 누워서 게임하고 밥먹고계속그렇게삼
6월
서울에서 엄마가옴
그냥 일때문에 왔다가 옛날집에 와봤는데
아직도살고있을줄 몰랐다함
부둥켜안고울었음 담배랑 술에 찌들린 날보고
계속울고아빠가 돌아가셨단말에 또 움
엄마를 원망했었음
하지만 너무 고마웠음
보호자가 생겼다는것에
엄마가 생겼다는것에 너무감사했음
새아빠가생김 새아빠는 남들이말하는 꼽추임
처음에는 거부감이들었으나
새아빠는 나랑 엄마에게 정말 헌신적인 사람이었음
21살
계속 살던곳에서 살았음
알바하고 게임하고 동생이
19살 졸업을하고 공장에취직함
새아빠한테 연락옴
다시시작해보지않겠냐고
지원해주겠다고
수능공부를 해보라함
22살
그냥 한번 해보자는 식으로
재수종합반에들어옴
처음 3월모의고사 언어 25점 수리나형0점 외국어17점나옴
재종 선생들 나 포기했었다함
내가 내발로 나갈거라고 생각했다고했음
6월모평 언수외 687나옴
돈을 쳐붓고있다고 생각이듬
직탐으로바꾸고 실업계전형으로 가자고 생각하고
악착같이공부함
근데 9월모평 677나옴
쉬웠다고 말함 다들....
22살 11월
수능대박났음
남들처럼 올1은아니더라도 처음본 수능 처음받아보는 등급이였음
가채점때 식겁했지만 등급과 백분율을보고 눈물이났음
23살
인서울 4년제 모여대 컴퓨터학과 재학중임남들은
아 거기ㅋ 할대학이지만
난내가 대학을 다닐거라는 상상도못했음
그래서 지금이 너무행복하고 즐거움
열심히했지만 1학기 성적이 3.97이나와서 좀 슬픔
새아빠가 날 밀어주셔서 고마움
엄마가 날찾아와줘서 또 고마움
참 힘든 유년시절이었음
그래서 지금 이렇게 행복한가봄
생전 꿈도못꾼 대학교에입학하고
애교심도생기고 미팅 엠티 학생회다너무즐거움....
이걸쓰면서 느끼는거지만
참 인생이란거 웃기는것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