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과는 오래전부터 정치적 견해 차이로 많이 다투었어요.
정말 화목한 가정이였는데 정치얘기만 나오면 굉장히 심각하게 싸우는일이 많았습니다.
제가 오랜 시간동안 부모님께 이것저것 설명해드려가며 설득을 시도해봤지만 요지부동이였는데요.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어쨌든 부모님도 애국심이 투철하시고 본인들이 뉴스에서 보고 듣는게 무조건 사실이라고 믿는 분들이셨습니다.
저는 일단 밑밥을 국회의원 최소 자격을 결격사유가 없는 이상 현역필로 해야하고 친일파 후손들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애국심이 강한 부모님들께서도 당연 열렬히 긍정 하셨구요.
그 후에 16~17대 친일파재산환수법 찬성자랑 반대자 현황표를 찾아서 보여드렸습니다. 새누리 지지자셨던 부모님께서도 가치관에 혼란이 오신듯 하고요.
전 구구절절하게 설명같은거 더이상 안하고 표는 거짓말 할수 없다는 말씀만 드렸습니다.
그 후로 부모님은 엠빙신같은곳에서 뉴스를 보고 나시면 꼭 저한테 물어보십니다 저것이 사실이 맞냐고. 전 구구절절한 사설같은건 제외하고 딱 사실만 명시된 표같은것만 주로 찾아서 보여 드리고요.
아직은 부모님도 긴가민가 하시지만 조금씩 뉴스를 보고 한번 두번 더 생각할려고 노력하시는 중입니다. 전 그냥 평생 부모님이랑 정치얘기는 담쌓고 살려고 했는데 의외로 쉽게 대화의 물꼬를 트게 되었습니다.
혹 아직도 부모님과 견해 차이로 많이 싸우시는분들도 한번 이런식으로 말씀해보시는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