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mp3 노래들으면서 천천히 걸어가는데 같은 방향인지 아파트 입구까지 같이 걸어가게 됫죠
멀리서 초등학생들이 퇴근(ㅋ?)하면서 우리쪽으로 물밀듯 몰려오더라구요. 갑자기
한명의 초딩이
"가르시아다"
라고 외치자 순식간에 몇십명의 초딩들이 "가~~~~르시아~ 가르시아 ~ 가르시아~ (롯데 가르시아 응원가)
를 외치며 몰려 왔습니다.
저는 3m 정도 뒤에 있었기 때문에 뒤에서 이광경을 보며
" 미X 초딩들. 무슨 외국인만 보면 가르시아라고 하네~~" 하면서
속으로 욕하며 비웃음을 흘리고 있었죠.
그 순간~!
아파트 정문 근처에 있던 경비아저씨, 지나가던 대학생. 직장인 아저씨로 보이는 분들이 한입으로 외쳤습니다.
"가!! 르! 시!! 아!! 다!!!!!!!"
순간 전 엄청 "뻥쪘습니다.
속으로 '에이 설마..............................................,ㅡㅡ" 라며 아닐꺼라는 생각을 했지만
그 외국인은 전속력으로 도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것도 사직운동장으로요.
왜 사직운동장인지 아냐고 물어보신다면 저희 아파트가 사직운동장 바로 앞이라서 딱 방향만 봐도 알수있거든요. ㅋㅋㅋ
수십명은 초딩과 열혈 롯데팬들이 미친듯이 쫓아가며
"가~~르시아~!! 가르시아 가르시아~(부산 롯데 가르시아 응원가)" "사인해줘용~~~~~~~~~~~!!!"
를 외쳤고 그 외국인은 뒤도 안돌아보고 엄청난 기세로 도망가더라구요
전 순간 엘레베이터에서 부터 여기까지의 장면을 회상하게 되었고, 엄청 웃었습니다.
그리곤 실식간으로 폰으로 가르시아를 찾아봤는데 진짜 사진이랑 일치하더라구요. ㅋㅋ (사실 전 사직운동장 바로 앞에 살아서 그런지 야구를 무지 싫어 합니다.하지만 워낙 야구팬들이 주위에 많아서 그런지 가르시아 이대호 홍성흔 강민호등 유명선수들 이름은 안외울래야 안외울수 없죠. 가르시아 이름만 들어봤지 실제로 인터넷에서 찾아본것은 처음)
엘레베이터에 단둘이 탓는데 알아보지도 못하는 절 보고 가르시아가 뭐라 생각했을지 너무 웃기더라구요. 먼저 인사 했는데 제대로 받아주지도 않은거 같구요.
나중에 친구들 만나서 술자리에서 그이야길 해줬더니 완전 난리났었습니다.
"병신아 가르시아 얼굴도 모르나~" "병신아 내같으면 바로 사인 해달라고 했다" "병신아 내같으면 바로 한번 안아봤다" "병신아 내같으면 같은 주민끼리 친하게 지내자고 하겠다." "병신아 내같으면...........솰라솰라솰라솰라"
전부 부러운 얼굴로 욕치더라고요 ㅋㅋㅋ 그리고 가르시아 굴욕이라고 많이 웃었고요.
물론 굴욕이 아닙니다. ㅋㅋ 근데 그냥 웃기네요.
실제로 여러분들도 주위분들이 너무 좋아하는 어떤 사람을 단둘이 있는 기회에 누군지도 모르고 지나쳤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