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가르시아 미안해ㅋㅋ
게시물ID : sports_280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워니냐용
추천 : 13
조회수 : 1020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0/08/19 12:59:24
안녕하세요. 오유인이 된지 이제 3개월정도(?) 되가네요. ㅋㅋ

부산야구에대한 재밋는글을 읽다가 문득 생각이 나서 올립니다.

저는 가르시아, 이대호와 같은 아파트에 사는데요.. (쌍x xx 아파트.)

1년 전이었을거에요. 외출을 하게 되어 집앞 엘레베이터를 기다리는데

띵동 하는 소리와 함께 문이열렸죠. 

왠 덩치큰 외국인이 타고 있더라구요. 전 정말 아무 생각없이 

'아파트에 외국인 과외받는 중고딩이 있나...? 너무 과하게 공부시키는거 아냐?' 

하면서 엘레베이터의 적막감을 보내고 있었죠. 슬쪽 옆을 쳐다보니 정말 크긴 크더라고요.

그래서 속으로 '역시 양키는 크구나 ㅋㅋㅋ' 하면서 혼자 쓸데없이 웃다가 눈이 마주쳤죠.

갑자기 

' HI~ '

하길래 저도 hi 한번 외쳐주고 땀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ㅋㅋㅋ 그 순간 1층에 도착했고

내려서 웃으면서 먼저 가라고 손짓했죠. (대화하면 힘들기 때문에 ㅋㅋㅋ)

외국인은 좀 싱겁다는 듯 표정 짓더니 먼저 걸어가더라구요.

저도 mp3 노래들으면서 천천히 걸어가는데 같은 방향인지 아파트 입구까지 같이 걸어가게 됫죠

멀리서 초등학생들이 퇴근(ㅋ?)하면서 우리쪽으로 물밀듯 몰려오더라구요. 갑자기

한명의 초딩이 

"가르시아다"

라고 외치자 순식간에 몇십명의 초딩들이 "가~~~~르시아~ 가르시아 ~ 가르시아~ (롯데 가르시아 응원가)

를 외치며 몰려 왔습니다.

저는 3m 정도 뒤에 있었기 때문에 뒤에서 이광경을 보며

" 미X 초딩들. 무슨 외국인만 보면 가르시아라고 하네~~" 하면서

속으로 욕하며 비웃음을 흘리고 있었죠.

그 순간~!

아파트 정문 근처에 있던 경비아저씨, 지나가던 대학생. 직장인 아저씨로 보이는 분들이 한입으로 외쳤습니다.

"가!! 르! 시!! 아!! 다!!!!!!!"

순간 전 엄청 "뻥쪘습니다. 



속으로 '에이 설마..............................................,ㅡㅡ"  라며 아닐꺼라는 생각을 했지만

그 외국인은 전속력으로 도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것도 사직운동장으로요.

왜 사직운동장인지 아냐고 물어보신다면 저희 아파트가 사직운동장 바로 앞이라서 딱 방향만 봐도 알수있거든요. ㅋㅋㅋ

수십명은 초딩과 열혈 롯데팬들이 미친듯이 쫓아가며

"가~~르시아~!! 가르시아 가르시아~(부산 롯데 가르시아 응원가)"
"사인해줘용~~~~~~~~~~~!!!"

를 외쳤고 그 외국인은 뒤도 안돌아보고 엄청난 기세로 도망가더라구요

전 순간 엘레베이터에서 부터 여기까지의 장면을 회상하게 되었고, 엄청 웃었습니다.

그리곤 실식간으로 폰으로 가르시아를 찾아봤는데 진짜 사진이랑 일치하더라구요. ㅋㅋ
(사실 전 사직운동장 바로 앞에 살아서 그런지 야구를 무지 싫어 합니다.하지만 워낙 야구팬들이 주위에 많아서 그런지 가르시아 이대호 홍성흔 강민호등 유명선수들 이름은 안외울래야 안외울수 없죠. 가르시아 이름만 들어봤지 실제로 인터넷에서 찾아본것은 처음)

엘레베이터에 단둘이 탓는데 알아보지도 못하는 절 보고 가르시아가 뭐라 생각했을지 너무 웃기더라구요. 먼저 인사 했는데 제대로 받아주지도 않은거 같구요.

나중에 친구들 만나서 술자리에서 그이야길 해줬더니 완전 난리났었습니다.

"병신아 가르시아 얼굴도 모르나~"
"병신아 내같으면 바로 사인 해달라고 했다"
"병신아 내같으면 바로 한번 안아봤다"
"병신아 내같으면 같은 주민끼리 친하게 지내자고 하겠다."
"병신아 내같으면...........솰라솰라솰라솰라" 

전부 부러운 얼굴로 욕치더라고요 ㅋㅋㅋ 그리고 가르시아 굴욕이라고 많이 웃었고요.

물론 굴욕이 아닙니다. ㅋㅋ 근데 그냥 웃기네요.

실제로 여러분들도 주위분들이 너무 좋아하는 어떤 사람을 단둘이 있는 기회에 누군지도 모르고 지나쳤다면

그리고 나중에 알아서 회상하게 된다면 많이 웃으실 겁니다.

특히 초딩들과 열혈팬들이 가르시아를 쫓아가는 모습이 재밋었습니다. 

담에 가르시아를 만나면 영어는 못하지만 못알아봐서 미안하다고 말해주고 싶네요.

물론 가르시아는 절 기억 못하겠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