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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친구 업고 응급실 간 이야기
게시물ID : humorstory_44229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슬어지
추천 : 10
조회수 : 2919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5/11/24 22:4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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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에 두타니 밀리오레니 하는 쇼핑센터들이

막 들어서기 시작할 때니 꽤 오래된 일임.

당시 여친과 심야에 쇼핑을 갔는데

버스에서 내려 몇 걸음 걷자마자

갑자기 배가 아프다고 하는 것이었음.

12시가 넘은 시간이라 일반 병원은 닫았고

어쩌지 어쩌지 하고 있는데

여친이 길거리에 엎어지더니 떼굴떼굴 구르는 것임.

큰일인가보다 싶어 택시를 탔는데

기사님이 근처에 국립의료원인가가 있다는 것임.
 
그게 거기 있는지 그 때 처음 알았음. 

하여튼 엎고 끌며 응급실에 데리고 가

혈액검사, 소변검사, x-ray 등

상당히 여러 가지 검사를 했음.

여친이 계속 아프다고 끙끙 거려서인지

꽤 시간이 오래 지났다고 생각될 때 즈음

젊은 의사샘이 오셨음.

그 분은 제 눈치를 살피더니

집사람에게 검사 결과를 통보했음.

검사 결과는 놀랍게도...

심각한 변비로 "까스"가 배출되지 못 하는 것이

복통의 원인이라고 했음.

남자친구인 내가 바로 옆에 서 있는데!!!

여친에게 엑스레이 사진을 보여주며

친절하게도 "이부분이 전부 장을 막고 있는

변 덩어리입니다"라고

손으로 짚어가며 설명을 함.

방금 전까지 많이 아픈

연약한 여자 코스프레를 하고 있던 여친은

온몸의 피가 얼굴로 몰린 듯 붉게 변했음.

그리고 죄없는 의사샘에게 화를 냈음.

알았다고. 됐다고. 빨리 약이나 달라고 했음.

젊은 의사샘은

"딱히 드릴 약은 없고... 관장이라도 해 드릴까요?"라며

불 붙은 여친에게 기름을 끼얹었음.

얼굴이 더욱 시뻘개진 여친은

미쳤냐고. 무슨 관장이냐고.

그냥 아무 약이나 달라고 화를 냈음.

잠시 후 의사샘은 크게 "ALX"라고 써 진 처방전을

내 손에 쥐어주셨음.

나는 그 상황이 웃기기도 했지만

"ALX"가 뭔지 궁금했음.
  
그래서 나는 처방전을 들고 약국으로 가...





아락실과 관장약을 사 여친에게 주었음... 
출처 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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