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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앤티 게시판이라니! 저도 슬그머니 추천하나 할까 합니다
게시물ID : coffee_33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pelltrow
추천 : 7
조회수 : 450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5/11/25 11: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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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밥 8년차에 커피앤티 게시판이라니 감격입니다. 사람은 육체든 마음이든 어딘가에 거처를 두고 살아야 하는데 인터넷을 손에 놓고 살기 어려운 요즘 오유가 있어 다행이라 생각하고 삽니다. 다양한 게시판을 오가며 지냈는데 이제 커피앤티 게시판이 생겼으니 여기에 본격적으로 짐을 풀어야 할 것 같네요 :) 

직업이 직업이니만큼, 그리고 서른 초반의 나이로 우리나라에서 차 관련 일을 대를 이어 업으로 삼는 삶이 그리 순탄하지는 않네요. 그래도 커피도 오래 전부터 공부해 왔고, 차도 즐겨 마시는 까닭으로 주변에 다양하게 추천하고 조언도 해 드리려 노력합니다. 1년 전부터 오랫동안 함께 작업했던 팟캐스트 동료와 바리스타 친구, 그리고 저 세 명이 모여 최초의 커피&티 팟캐스트 방송을 제작해 왔습니다. 다양한 커피와 차를 추천해 주시는 오유 분들도 많으시고, 박식함을 바탕으로 훌륭한 정보 전달해 주시는 분들도 계셔서 살짝 부끄럽지만 매주 한 번씩 여기에 올려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저희는 상업적인 목적이나 이윤추구를 목표로 만들어가는 방송이 아닌 건강한 취미, 그리고 적극적인 취미로 만들어는 방송입니다. 응원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ㅜ

꽤 오래전 만들었던 방송 하나 가져왔습니다. 방송의 몸통을 바리스타와 제가 함께 나누는 소소하고 재미난 이야기로 꾸몄고, 그 앞뒤로 한 주의 주제에 걸맞는 인문, 예술, 사회 이슈나 그에 관한 생각들을 차분하게 풀어나가는 형식입니다. 몇 일로 나누어 들어주셔도 좋고, 작업 하실 때 배경음으로 놓고 들어주셔도, 감사합니다 ;)  그리고 저는 제가 정확하게 무엇을 만드는지 등 일체의 '저' 관련한 홍보는 방송에서 하지 않으니 선입견 없이 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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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기는 요리와 같습니다. 어떤 재료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그들 간의 조합을 어떻게 이끌어내느냐에 따라 판이하게 다른 결과물이 나옵니다. 보기에 좋은 것이 맛도 좋다는 명언을 생각해 보면 도자기의 세계에서 보기 좋은 그릇은 결국 먹기 좋은 음식을 담는 그릇으로 쓰이니 틀린 말도 아닙니다. 국을 끓이고, 국물을 졸이고, 나물을 데치거나, 고기를 삶고, 한데 덖거나 볶을 때 불의 조절은 모든 결과를 이끌어내는 필수요인이 됩니다. 도자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제 아무리 기막히게 훌륭한 조합으로 흙을 섞어놓았다 한들 불과 백여 도 차이로 빛깔이 죽어버리기도 살아나기도 합니다. 산소를 얼마나 불 안에 집어 넣느냐 빼느냐에 따라 도자기의 완성도가 결정납니다. 한 이 삼 년이면 도자기 작가라는 타이틀이 붙는 요즘 판에서 볼 때 흙과 친해지기 위해 쏟아 붓는 수 십년의 세월은 미련해 보일 수 있습니다. 모든 레스토랑에서 같은 메뉴를 쏟아내고, 더욱 간단한 방법으로 빠르게 조리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는 시대에 세상에 없던 귀찮고 우직하리만치 무식한 방법으로 음식을 연구하는 사람이 있다면 손님의 입장에서 우리는 언제나 감동할 준비가 되어 있지요. 도자기가 이와 같다면, 우리 도자기 이천 년 역사에서 단연코 돋보이는 녀석 하나가 있습니다. 다시 정상궤도로 돌아온 프로젝트티의 서른 여섯 번 째 방송. 이 이야기로 채워볼까 합니다. 여러분 반갑습니다. 프로젝트티의 차 만드는 남자, 정다인입니다.

세상에 없던 것이 생겨날 때: 센차 & 캡슐커피
*방송듣기▶http://me2.do/5hV5PfYU

 


출처 www.project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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