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지금 집엔 대학생인 저랑 중학생인 사촌남동생이 있고요. (동생이 잠시 저희집에 살고 있어요) 언니는 결혼 준비+회사일 때문에 따로 살아요. 부모님은 다른 지방에 가 계신데 내일 오실 예정이었어요.
동생이 학교 끝나고 돌아왔길래 같이 위스포츠 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누가 벨을 눌러요. 보니까 중년의 여성분이랑 언니 또래의 여성분이에요.
저랑 동생은 ??? 누구세요~ 했는데 "느그 언니 시댁이다." 딱 이러셨어요. 그제서야 아 사돈어른이시구나 기억이 났어요. 상견례 때 한번 뵌 게 다여서... 기억이 잘 안났나봐요
우선 문을 열어드렸는데요. 저희는 두 분이 오실 줄 전혀 몰랐어요. 부모님도 안 계신데 언니가 우리집으로 불렀을 리도 없고. 무엇보다 드릴게 아무것도 없어요. 과일 과자 음료수 아무것도 없습니다.
제가 "언니는 지금 따로 살고 있어요. 언니한테 연락해서 오라고 할까요?" 하니까 시누이 되시는 분이 "아니. 우린 올케 보려고 온게 아니라 너네 엄마아빠 보려고 온거야."
헐... 너네 엄마아빠라고 부르는데서 감이 왔죠. 뭔가 큰 트러블이 있구나.
저는 또 "근데 부모님도 지금 다른데 계셔서... 내일 오시는데요." 하니까 시어머니 분께서 "전화해서 불러라."
말투가 딱 시댁>>친정 시댁이 무조건 어른 이딴 말투였어요. 저 진짜 기분 나빴는데 거기서 대들면 언니가 곤란해지잖아요. 그래서 시키시는대로 아빠한테 연락했어요.
아빠는 당연히 당황하셔서 사돈어른을 바꿔달라고 하셨어요. 사돈어른 통화내용은 "ㅇㅇ이(언니)가 억지를 부립니다. 난 부모하고 얘기를 해야겠네요." "자세한 설명을 왜 지금 해야하죠? 직접 와서 들어요." "네. 도리를 모르죠." "ㅇㅇ이 (언니) 부르지 마시죠. 보기 싫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