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관계는 사실 철저한 상호주의입니다. 

우리가 일왕을 그들의 전통 발음이나 한자로 말해주지 않는다고 예의가 없다는 지적이 보이던데요.

그거 참 얼척없는 지적입니다. 

일본이 과거사를 인정하지 않고 오직 묻어버리는 시도부터가 상호주의에 비추면 예의없음 끝판왕적 행위라고 봐야해요.

원천 무효인 불법무력무단점거 시기에 포함된 샌프란시스코 계약일 빌미로 아직까지 독도에 대해 짖는 소리를 하는 것도 그렇고.

심지어는 최근 레이더 논쟁 등 저들은 우리에 대한 예의를 단 하나도 지키고 있지 않아요. 

한국과 북한의 관계가 나아질까봐 부들거리고, 대놓고 어깃장 놓고.

그 행동 어디에 예의에 인접하는 단 하나의 모습이라도 보이던가요?

게다가 일반 도심의 서점에 특정 국가의 혐오 서적 코너가 버젓하게 운영된다는 언어도단의 미친 현실. 

이미 그 사실만으로도 일부 일본인이 아니라 일본사회에 대한 경계로 확대해도 우린 전혀 이상할 게 없어요.

사회적 용인의 범위를 넘어간 선이라는 것은 분명히 있습니다. 

마치 태극기 부대가 상식을 넘어간 몰염치 파렴치한 수구들의 모임에 불과한 것처럼. 

전임, 현직 일왕에 대해 우리가 어찌 호칭을 하던 일반 보편타당성의 관점에서도 현재 일본 사회 전반에 흐르는 예의없음 보다는 우리가 훨씬 더 신사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겁니다. 

그냥 원하는 대로 부르세요. 

대신 일왕이라 부르는 사람들에게 최소한 예의없다는 말은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