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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전된 부하 살리고 육군소령 순직
게시물ID : sisa_1130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핫돌이
추천 : 10
조회수 : 271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04/11/19 16:56:02
19일 오전 9시께 강원도 인제군 북면 육군 12사단 을지부대 소속의 김칠섭(34.학군 30기) 소령이 위험 상황에 처한 부하를살리고 자신은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육군에 따르면 김 소령은 대대 전술훈련을 마치고 통신장비를 철거하던 중 무전기 안테나가 고압선(2만3천볼트)에 걸려 감전된 통신병 1명을 구한 뒤 본인은 감전돼 민간병원으로 후송했으나 숨졌다. 

이날 무전병 2명이 감전됐으나 1명은 김 소령의 도움 덕택에 오른손에 화상만입었을 뿐 생명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다른 한명도 경상만 입었다. 

이번 사고는 허석환(21) 상병이 이날 오전 짙은 안개 속에서 김 소령 등과 함께훈련을 마치고 통신장비(AS-992K)를 철거하던 중 손에 잡고 있던 10m 높이의 무전기 안테나가 고압선에 닿으면서 발생했다. 

허 일병은 고압선이 몸 속으로 흐르는 순간 안테나에서 떨어져 뒤쪽으로 쓰러졌으나 가벼운 화상만 입었다. 

고압전류는 안테나와 연결된 천막 속 무전기에도 흘렀으며 그 때 무전기를 만지고 있던 정훈민(20) 일병도 감전돼 온몸을 떨고 있었다. 

김 소령은 감전된 뒤에도 여전히 손이 무전기와 닿아있는 정 일병을 보고 급히달려가 허리를 잡아당겨 구했으나 자신은 심장 쪽으로 고압 전류가 관통해 그 자리에서 실신했다. 

김 소령은 부대원들에 의해 강릉 아산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후송 도중에 목숨을잃었다. 

김 소령의 영결식은 이 달 21일 12사단 신병교육대에서 임운택(소장. 육사 31기)사단장 주관으로 사단장으로 엄수되며 유해는 대전 국립묘지에 안장될 예정이다. 

김 소령은 부인 박정숙(34)씨와 사이에 7세, 5세된 두 아들을 두고 있다. (연합) 

입력시간: 2004. 11.19.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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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 군인들이 비리와 정치개입으로 욕을 많이 먹지만 그래도 우리나라엔 이런 군인이 더 많다.
부하를 구하고 순직한 용감한 간부에게 '받들어 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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