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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게시판과의 구분이 모호해진 지금 게시판 구분 규범은...?
게시물ID : sewol_1130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장강의하늘
추천 : 0
조회수 : 212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04/21 15:11:25
세월호 관련글은 애초에 시사게시판에 주로 게재되었습니다.
 
그런데 시사 관련 내용이나 정치적 내용이 과도하게 실린 글들이 우리 마음을 좀 불편하게 했죠.
 
실종된 생존자 구조, 유가족 위로, 실종자 가족 위로 등을 주 내용으로 하는 게시판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세월호 임시게시판이 생겨났고 지난 며칠간 이 게시판의 글들은 주로 '아픈 마음'을 공유하고,
 
실종된 사람들의 구조를 바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당연히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정부의 대응과 구조 대책 등도 큰 비중을 차지했었죠.
 
우리가 암암리에 가지고 있었던 게시판 구분의 기준이 뭐였을까 잠시 생각해 보았습니다.
 
현재 정치색이 묻어 나는 글들이 시사게가 아닌 세월호 임시게에 다수 쓰여지고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순간 떠오른 생각이, 좀 뜬금없긴 하지만, 뇌물인지 선물인지 구분하는 규범 중 하나로 paper criterion이었습니다.
 
편의상 이름은 그냥 제가 붙였습니다만, 내가 받은 물건이 뇌물인지 선물인지 구분할 기준은 '이 사실을 공명정대한
 
기자가 알게 되었을 때 기사화할 것인가'를 생각해 보는 것을 기준으로 삼는다는 규범이라 생각하시면 될 거 같습니다.
 
음... 별로 관련은 없을 수도 있겠지만,
 
우리가 시사게와 구분을 했던 기준은 아마도 '피해자나 피해자의 가족이 이 글을 봤을 때의 마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애초에 이 게시판을 만들었던 이유 중 가장 큰 것이 아마도 그들의 마음을 공감하고 위로하고픈 마음이 컸기 때문이죠.
 
즉 피해자의 입장에서 봤을 때 그들에 관한 이야기인지 아닌지 먼저 생각해보는 것을 기준으로 삼는다면
 
시사게와 잘 구분되어온 흐름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아픈 마음을 공감하는 것에서, 이제 지쳐가는 분들의 마음을 이해 못할 바는 아닙니다.
 
우린 책임을 묻고 싶어 하고, 누군가를 질책하고 싶어 하는 마음을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제일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은 피해자를 포함한 사고 당사자들이란 점 잊지 말고,
 
글을 쓰기 전에 어느 게시판이 더 적절한지 그들의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했으면 합니다.
 
 
 
게시판을 구분해서 글을 쓰자는 내용의 글들이 계속 올라와서 주제넘게 한 번 써봤습니다.
 
저부터 반성하고, 단순히 감정을 소비하는 글이나 정치색이 짙은 글은 시사게에 쓰도록 하겠습니다.
 
더 나은 구분 기준이 있다면 말씀해주셔도 좋을 거 같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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