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시간에 손들고 질문하면 시간 뺏는 애 취급하고, 학생들끼리 토론 수업은 거의 없고...

그러다보니 어렸을때부터 커서까지 서로 의견을 나누고 남의 머리속에 어떤 생각이 있는지 알 수가 없는 것 같아요.

그렇게 큰 성인들이 만드는 문제점들이 음식점이나 가게 가서 내가 손님인데 내 말을 안들어! 빽!! 하고 진상짓도 거침없이 하고

뻔뻔하게 다른 사람들한테 피해 입히는 무매너의 일들이 벌어지는 것 같아요.

이게 왜냐면 알고도 안하는게 아니라 모르는 경우가 참 많거든요. 이렇게 하는건 말도 안되는 짓이란걸 그 나이 될 때까지 말 안해준 경우가 많잖아요?

어렸을때부터 서로 대화하고 토론하고 남의 의견을 들어보고 받아들이는 게 연습이 되어있어야 하는데 안되어있다보니 이런 문제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 성인이 되고 나면 내가 이때까지 이렇게 살아왔는데 문제 없었어 하면서 자신만의 방식을 바꾸지 않으려 하고, 남의 비난도 흘러넘기게 되는거겠죠.

이렇게 서로 얼굴보고 말하는걸 피하는 문화다보니 인터넷에서 여론 조장이 큰 힘을 발휘하는 것 같습니다.

서로 얘기를 해보질 않았으니 뭐가 맞는지 모르겠는데, 네이버나 다음 베스트 댓글 같은거 보고 나면 '아 이게 맞는거구나! 모두가 이렇게 생각하는거구나'하고 한쪽으로 치우치게 되는거죠.

또 그렇게 근거도 없는 어떤 사람의 카더라 통신 같은 내용의 글들을 인터넷에서 혼자 필터링없이 접하고 나면 오프라인 상에서 만나는 사람들이 하는 말은 마치 매트릭스의 존재를 모르는 아둔한 자들이 내뱉는 말같이 느껴지고, 자신은 진실을 향해 달려가는 네오처럼 느껴지지요. 나만이 숨겨진 진실을 알고 있어..!

뭐 어찌됐든, 어릴때부터 남과 대화하고 토론하고, 남의 의견을 수용하고 자신만의 의견으로 다시 재탄생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깨닫는 요즘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