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비평해주신분들 감사합니다.
외국 살아서 취미로 시를 쓰는데, 주변에 시를 공부했다거나 하는 사람은 전무해서 혼자서 쓰다 보니 무언가 잘못되어도 고치기가 힘듭니다.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10월 31일
오늘도 비가 내렸습니다
주황색으로 깜박이는 전등을 잠시 끄고
창문 밖을 내다보았습니다
세상은 늘 그렇듯 회색입니다
찢겨진 채 하늘에 흘러가는
내 어린시절 꿈의 시체들과
슬프게 쏟아지는
추억의 유리조각들이
눈 앞을 가득 메웁니다
우리들은 창가에 내리는 빗방울처럼
함께 있지만 다가설 수는 없기에
멍하니 바라볼 수 밖에 없던
그런 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