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드는 과정은 못 찍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요즘 호박순과 호박이 제철이라 맛이 너무 좋습니다.
호박잎과 호박순입니다...^^
가까운 강변의 자전거도로를 달리다 보면 호박밭이 널려있습니다.
예전에 4대강 하가 전에 호박농사를 지었던 곳인 듯... 지금은 경작금지 되고,
잡풀과 섞여서 야생풀처럼 마구 마구 자라 있습니다.
주인없는 거 확인하고 뜯어다 먹습니다. 십여 km 가는 거리에 온통 호박밭입니다.
예전에 이거 심었던 농민들도 자전거 도로라서, 들어와 채취해서 팔기 어려울 겁니다.
개인 땅이 아닌 시나 군의 땅이고.
차도 못 들어오고, 경운기도 못 들어오는 자전거 도로라... 훔쳐온 거 아니에요... ㅠㅠ;;
자전거 도로 관리하는 사람들이, 넝쿨들이 도로를 덮으면 예초기로 베어버리는 곳이에요.
하여간 엄청 많은 호박넝쿨들이 있습니다.
호박 순입니다.
호박꽃 나기 전 부드러운 순입니다.
호박잎은 된장찌게 끓여서 쌈으로 먹고, 이건 된장찌개에 넣을 겁니다.
시중에서 살 수도 없는 귀한 거죠.
호박은 재래시장에서 구입한 것입니다.
여름철 지나면 구하기 힘든 호박이라고 알고있습니다.
토종인가요? 맛이 좋던데...
염증치료에 좋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지리산 빨치산들이 머물던 토굴 주위에는
그들이 먹던 호박씨가 발아해서는 그들이 떠난 후에도 볼 수 있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호박잎을 찌고
사진이 없어 죄송. 뚝배기에 다시마 넣고, 디포리와 모시조개를 넣고 육수를 냅니다.
아 두부도...
다시마, 디포리, 모시조개를 넣은 육수에 고춧다루 조금, 마늘 간거 조금 넣고
팔팔 끓을 때 남은 재료를 넣습니다.
호박순(부드러워서 손질 없이 그냥 넣음), 호박, 대파, 두부, 양파, 청고추 홍고추를 같은 모양으로
썰어 놓은 것 넣어서 익을 때 까지만 살짝 끓입니다.
호박순은 시중에서 살 수가 없어요.
이거 뜯으면 호박 넝쿨에 데미지가 생기니까...
호박잎도 재래시장에 파는 것은 대량으로 재배를 했고,
질긴 잎을 예쁘게만 묶어 파는데, 맛이 없어요.
가장 좋은 방법은, 이번 추석에 시골에 부모님 뵈러 가시는 분들...
부모님 텃밭의 호박잎과 호박순, 그리고 호박 이쁜 거 따 달라고 해서 드셔요~~
투박하게 거름주거나 힘이 부치셔서 그냥 방치해 두어서 모양새는 없지만 돈 주고도 못 사는 맛! 무농약! 무공해!
대량으로 재배해서 파는, 마트나 시장 호박과는 비교할 수 없는 맛입니다.
그리고 남는 호박 있음 저도 하나 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