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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활동 여섯시간 십분만에 받은 썰
게시물ID : bestofbest_11312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롤롤ㄹㄹ
추천 : 745
조회수 : 40852회
댓글수 : 1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3/06/04 23:54:02
원본글 작성시간 : 2013/06/04 14:20:38
지금 이십대 중반인 여징어 입니다 여자오징어 ㅇㅇ

갑자기 중학교때 일 떠올라서 써봐요.

제가 중학교때 일인데요 

그때는 봉사활동 일년에 일정시간을 채워야했어요

근데 나는 미루기 대마왕 

깨작깨작 하다가 갑자기 닥친거임

그래서 발만 동동 구르고있다가 나혼자 경찰서로 향함

무슨 깡이였는지 ...ㅋㅋㅋ

중학생 여자아이 혼자 경찰서 들어와서는 

"안녕하세요"하고 공손히 인사드린후 

"무슨일이니 학생?"

"저 봉사활동 하러왔는데요 도와드릴거 있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순간 정적... 그리고 아저씨들 어이없어서 웃음 

그때는 공공도서관에서 책 정리 하는거라던가

노인 복지회관이나 장애인 복지회관 가서 봉사활동 하니까

경찰서도 공공기관이지 !! 하고 들어갔던거임 


한 경찰 아저씨께서 막 웃으시더니 

일거리는 없고 저기 길잃은 강아지 있는데 

주인찾으면 내 남은 봉사활동 시간을 모두 준다는거임

난 또 좋다고 네!!!네!!!! 강아지 저에게 주세여!!!! 가자!!!

ㅋㅋㅋㅋㅋㅋ하고 좋다고 목줄 끌고 밖으로 나왔음

ㅋㅋ...ㅋㅋ 막상 나오니까 막막 한거임

강아지는 날 보고 꼬리 흔들고있고

그냥 별생각없이 걸었음 강아지 산책시키는 주인 빙의해서..

한 삼분 지났나?

"해피야!!!!!!"하고 어떤 아줌마가 달려오는거임

강아지 꼬리는 더욱 세차게 흔들리고 ㅋㅋㅋ 나는 얼음

서로 얘기 듣고보니 이 강아지 주인이고

잠깐 한눈판사이에 집밖으로 뛰쳐나갔는데

그사이에 어떤 사람이 경찰서로 갖다준거 ㅋㅋㅋ

아줌마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셋이서 사이좋게 오분만에 경찰서 입성 ㅋㅋㅋㅋㅋ

아저씨들 멍...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이없어함

그래도 경찰이 거짓말을 하면안된다고 하시면서

쿨하게 남은 여섯시간 써주심

ㅋㅋㅋㅋㅋㅋ 암튼 그랬다고여 ..*^^*

지금은 그 패기를 잃어서 소심여징어 ㅠㅠ

모두 강아지를 잃어버리지 말고 모든일을 미루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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