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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공군 훈련소 귀신이야기 1탄:혼자도는 전자렌지
게시물ID : panic_1131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포르테
추천 : 6
조회수 : 2711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1/01/27 12:43:14
군대 훈련소에서 겪은일...
 
내가 공군으로 입대해서, 진주에 있는 훈련소에서 훈련을 받고 있던때인데...
 
8월초에 입대해서, 4주간의 군사교육을 받고, 후반기 교육을 받기위해, 교육대로 갔었거든...
 
공군은 활동성적과 시험성적등으로 점수를 매겨서, 자대배치할때 점수가 높은순으로 우선권을 주기때문에 난 좀 더 좋은 점수를 얻기위해, 당직근무병을 하기로 했고, 운이 좋아서, 당직병이 되었다.
 
이 당직병이라는게, 남들보다 일찍일어나고, 남들보다 늦게 자야하지만, 그만큼 혜택도 크거든... 
 
일단 훈련소에서 상상도 할수 없는 TV시청... 
 
바깥세상이 궁금한 동기들에겐 최고의 소식통이였지...
 
그러던 어느날 근무를 마치고, 2층에 내무반으로 향했을때, 2층으로 올라가는 도중에 복도에서 누군가가 걸어오는 소리가 났지...
 
계단을 올라가면, 바로 앞에 매점이 있었는데, 때마침 그앞이 보이던 순간! 검은물체가 갑자기 확~ 하고 나타났지...
 
순간 놀래서, 올려다 봤는데, 동기놈이 불침번을 돌고 있더군... ㅡ,.ㅡ;
 
여튼 동기와 인사를 하고, 서로 반대방향으로 걸어가고 있던중에, 갑자기 매점쪽에서 전자랜지가 '윙~'하고 돌아가는 소리가 들리는거야...
 
난 깜짝놀라서, 매점쪽으로 달려갔지. 점호끝나고, 전자랜지 돌리다가 걸리면, 전원 단체기합이거든... (훈련소 기합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라 한사람이 잘못해서, 다함께 기합을 받았을땐, 그 원망이 어마어마 하다...)
 
서둘러 전자랜지쪽으로 가봤는데, 아무도 없는거야. 그리구, 전자랜지도 꺼져있고...
 
그래서, 내가 잘못들은건가 싶어서, 내무실쪽으로 가려고 했는데, 반대쪽 복도에서, 누군가가 뛰어오는 소리가 들리더군...
 
아까 그 동기였어. 헐레벌떡 오면서 하는말이 '너 미쳤어? 다같이 뺑뺑이 돌릴래?'이러더라구...
 
헉... 내가 잘못들은게 아니였단걸 알았지... 그래서, 나도 소리듣고 온거구, 지금 전자랜지 꺼져있지 않느냐. 라고 하면서, 같이 전자랜지를 살펴봤지... 혹시나, 오작동을 했을수도 있으니까...
 
근데, 전자랜지를 본 우리는 또한번 충격을 받았어. 전자랜지의 코드가 뽑아져 있었거든...
 
멍... 한 상태로 둘이 서로를 마주보다가, 설마... 우리가 뭔가 착각했겠지...라는 결론을 내리기로 했어... (훈련소에선 머리쓸일이 없어서, 다들 단순해진다...ㅡ,.ㅡ;)
 
그렇게 잠시의 시간을 보내고, 내무실로 들어갔을때, 동기들이 반겨주었지.
 
동기들은 내가 바깥소식을 전해주는 메신저였기때문에 항상 내가 들어오기만을 기다렸거든...
 
그런데, 그날따라 들어온 시간이 좀 늦어지니까. 무슨일이라도 있냐는 식으로 물어본거야...
 
그래서 방금전에 있었던, 그 이야기를 해줬지. 헌데, 우리가 잘못들은듯 하다고...
 
그러자, 그동안 내 이야기엔 관심을 보이지 않던, 구석에서 누워있던, 동기녀석이 갑자기 벌떡 일어나서 소리치는거야...
 
'야! 니말 듣고보니까, 나 거기서 이상한거 봤어!!'라고...
 
'뭘 봤는데?'
 
'불침번 서고 들어오던날, 그 전자랜지 모퉁이에서, 흰옷입은 사람이 순간적으로 지나가는걸 봤어.'라더라구...
 
근데, 훈련소이긴 하지만, 새벽에 사람이 있을수도 있거든.. 화장실도 갈수 있고 하니까... 더구나, 훈련병들 체련복이 상의는 흰색 하의는 하늘색이거든...
 
'어떤사람이 흰옷과 머리가 나풀거리며 그 모퉁이를 돌아갔었다구...'라고 하길래...
 
다들 '야~ 훈련병이겠지...'라는 반응에 그친구의 마지막 한마디가 우리의 할말을 잃게 만들었다...
 
'아니... 머리가 나풀거렸다고...'
 
그랬지... 거긴 시커멓고 빡빡이인 남자들만 있는곳... 여자는 단 한명도 구경조차 할수 없는곳에 새벽에 배회하는 여자라니... 상상불가능한 이야기지...
 
헌데, 이상한 일들은 그것만이 아냐... 그 진주 훈련소라는곳이 들어선 계기가, 음기가 무척이나 쎄서, 어떤것도 들어올수가 없다더군...
 
군부대처럼 양기가 강해야지만, 버틸수가 있는곳이라... 하지만, 8월의 여름밤에도 쌀쌀할 정도로, 음기가 정말 강하긴 했던것 같아...
 
그와 더불어 정말 많은 일이 있었는데...
 
휠체어 귀신 이야기와 1대대 서기내무반 귀신소동... 목없는 판쵸이부대...등등등...
 
군대 이야기라, 별로 재미들은 없었겠지만, 내가 직접 겪은일이기에 난 지금도 그때 생각이 뚜렷하거든...
 
군대에서 여러가지 일들을 겪으면서 나대신 나라를 지켜주는 후배님들...
 
좋은추억들 만들고, 건강하게 지내다가 제대하시길... 


[네이트판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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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글을 예전부터 찾아다녔는데 드디어 찾았습니다!

저의 야심작입니다 이글 몰입도가 정말 장난이 아닙니다^^

출처는 네이트판이구요 나머지 전부 네이트 출처이기때문에 굳이 나머지에는 안적겠습니다..

사실은 귀찮아서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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