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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의 생각 "한국원자력학회, 후쿠시마 수산물이 안전하다고요?"
게시물ID : sisa_113147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대물사냥꾼
추천 : 15
조회수 : 134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9/05/22 11:25:26

미국의 원전 안전을 감독하는 최상위 기구가 원자력 규제위원회, NRC인데 2012년까지 NRC 미국위원장을 역임한 그레고리 야스코 박사가 지난주 워싱턴포스트에 이런 기고를 합니다.


“나는 미국 원자력산업을 감독했었다. 이제 나는 원전이 금지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자신이 핵물리학자이자 원전에 적용되는 과학기술의 찬양론자로 미국 원전 안전의 총책임자였던 그는 자신이 경험한 바를 이렇게 말합니다.


“후쿠시마 사고 후 대형 자연재해에 대비하기 위해서 기존 원전 프로그램의 약점을 보완하려고 하자, 미국 원전업계는 그런 조치가 대중의 불안감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아무 것도 하지 않기를 요구했고, 오히려 정치권에 더 강력히 로비해서 새로운 원전건설을 승인하게 만들었다.”


후쿠시마 사고로 불안 해 하는 미국 대중에게 원전 안전성을 설파하는 일을 하던 그는, 원전업계의 정치권 로비의 폐해가 얼마나 심각한지 절감하게 되고, 자신의 주장을 스스로 의심하게 되면서 결국 원전 반대론자가 된 겁니다.


어제 한국원자력학회는 기자회견을 열고 후쿠시마 수산물이 안전하다는 발표를 합니다. 미국 원전업계가 원전의 약점을 보안하자는 대책을 거꾸로 대중 불안감을 유발하는 요인으로 본 것처럼, 한국의 원전업계는 WTO도 인정한 불안한 수산물을 먹지 않을 우리의 권리가 아니라 후쿠시마 수산물에 대한 불안감이 원전업계에 미칠 부정적 영향만 걱정한 겁니다.


원전업계가 하는 걸 보고 있자면, 아무래도 탈원전을 빨리 해야겠습니다.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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