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 잽랜드"라고 정치후진성을 비웃고 있지만 일본사람들이라고 모두 바보들은 아닙니다.
자민당 일당독재이기는 하지만 당내에는 나름 파벌이 여럿 있어서 서로 견제하고 대안세력 노릇을 해왔죠.
여러 가지 부정부패와 스캔들이 있어도 아베 지지세력이 굳건한 것은 결국 경제때문입니다.
일본인들도 경제만 살면 부정부패는 작은 문제일 뿐이죠.
한국이 이명박을 뽑았을 때와 똑같습니다.
버블이 붕괴한 이후로 아베가 집권기에 그나마 경제가 조금씩 살아나는 분위기입니다.
무제한 양적완화 덕이죠.
거의 죽기 아니면 살기 식이라서 아주 살벌한 상황입니다.
성공하면 대박이지만 실패하는 순간 휴유증이 버블붕괴 시기를 능가할 겁니다.
외교정치적으로도 일본이 가장 영광스러웠다고 생각하는 일본 제국주의 부활을 내세우기에 권력기반이 탄탄하죠.
아베노믹스의 성패가 결정되기 전 까지는 일본인들은 아베를 지지할수 밖에 없는 상황이죠.
이미 투입된 자원과 자본이 너무 천문학적이라서 후퇴나 중단은 곧 몰락입니다.
아베도 경제지표를 조작해서라도 성장률을 상승시키려고 하고 있죠.
그런데 이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죠.
제조업이 중국과 한국에 완벽하게 밀려서 자동차 부분을 빼면 전멸에 가까운 상황이죠.
미국의 무제한 양적완화는 기축통화이며 패권국이기에 가능했던 정책인데요.
일본이 따라하기에는 위험부담이 큰 정책인데요.
당장 트럼프가 환율조작이라고 태클걸며 양적완화를 못하게 하면 망하는 겁니다.
그동안은 오바마의 묵인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겁니다.
물론 미국과 유로에서 먼저 양적완화를 하니 일본도 어쩔수 없이 따라간 측면도 있지만 트럼프가 그런 부분을 배려해줄 것 같지도 않구요.
생각보다 일본이 궁지에 몰려 있는 상황입니다.
괜히 혐한 자극하고 북핵 위협을 과장하는 것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