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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공군 훈련소 귀신이야기6탄:선배들의 배려입니다
게시물ID : panic_1131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포르테
추천 : 2
조회수 : 1099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1/01/27 12:53:40
공군 훈련소 귀신 이야기 6탄 : 선배들의 배려입니다.
  
우선 훈련소에 입소하게 되면, 우리는 가지고 있는 모든것을 빼앗깁니다...
 
심지어, 사회에서 그토록 애지중지하던, 머리카락 한올까지도...
 
그렇게 궁핍한 우리에게 한줄기의 빛이 되어주는 존재가 있으니... 그건 바로 선배들의 배려입니다...
 
다른 부분보다도, 담배를 태우는 흡연자의 경우엔 절대적으로 감사함을 느끼며, 후배들에게 역시 같은 미덕을 베풀죠...
 
요즘은 보급으로 담배가 나오질 않는다고 들었지만, 저희때는 보급으로 담배가 지급되었었거든요... 물론, 1~2주차때는 지급되지 않고, 3~4주차 이후부터 지급되었던것 같습니다. 
 
1~2주차는 모든것을 통제받고, 절제받게 만들기에, 흡연자들의 생활은 거렁뱅이보다 더하면 더했지 못하지 않거든요... ^^;;
 
남이 피다가 버린 끝에 조금 남은 꽁초일지라도, 어떻게든 숨어서 피워대니까요...
 
이런 상황에서, 선배들이 내무반 이곳저곳에 몰래 감추어둔, 배려는 사막의 오아시스에 비할바 못되죠.
 
그런 배려들은 여러곳에 여러가지 형태로 남겨져 있습니다.
 
가령, 침상을 펴고, 관물함 밑으로 보면, 훈련소에서 살아남는 방법과 여친에게 채이지 않는 방법, 독종 조교와 그 활동 시간 등등이 적혀있기도 하고, 천장부분에 보물(담배, 건빵, 초코파이 등)이 숨겨둔 곳의 비밀 지도를 적어놓기도 하죠.
 
그렇게 획득한 노획물은 1~2주차의 지옥같은 시간에 찰라의 극락을 제공해준답니다...
 
물론 선배들로부터 받은 배려는 넉넉한 3~4주차때 물량으로 대물림해주기도 하구요...
 
그런데, 그러한 배려중... 결코 잊지 못할 배려가 생기게 됩니다...
 
우리동기들은 관물함이 교체된지 얼마 안된 새것을 사용했지만, 이전의 선배들 깃수중엔, 관물함 밑의 보물지도(침구를 넣는 공간을 우리 내무반에선, 그렇게 부르기도 했습니다. 워낙 주옥같고, 보물같은 내용들이 많았기에...)가 거의 도배되다시피 한 관물함을 사용하기도 했답니다...
 
그 선배기수들의 이야기 중... 한토막 입니다...
 
한 훈련병이 신나하면서, 보물지도를 여기저기 살피면서, 신기해 했답니다...
 
너무 웃기는 이야기, 슬픈 이야기, 주옥같은 이야기와 함께 여러가지 내용을 살피던중!!
 
드디어, 보물이 든 곳을 표시한 것을 발견하게 되었지요.
 
그 곳엔 정확한 텍스(천장을 구성하는 석고보드처럼 생긴 천정재)의 위치가 문 앞쪽에서 몇칸, 우측으로 몇칸이란 식으로 표시되어 있었고, 그 훈련병은 그 위치를 파악하여, 점호후 다른 훈련병들의 성원에 힘입어, 보물을 캐기로 했죠...
 
드디어, 그 텍스를 걷어 올리고, 보물을 꺼내려는 순간...
 
그 내무반에 있던 훈련병들 대부분이 너무나 놀라서 할말을 잃었답니다...

그 텍스를 걷어올린 순간... 그곳에서 나온것은 담배도 건빵도 초코파이도 아닌... 여자의 머리카락뭉치가 떨어져 내렸기 때문이였죠...
 
다들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패닉상태에 빠져 있을때, 용기있던 한 훈련병이 머릿카락을 내무반의 빗자루로 밀어넣고, 서둘러 텍스를 닫아 버렸죠...
 
그런데, 문제가 생긴것은 그 다음부터였습니다...
 
이미 놀라서 공포에 질린 훈련병들이 귀가를 원하기 시작했고, 한 내무반에서 무더기로 귀가 요청이 이루어지는 초유의 사태가 오게 된거죠...
 
결국, 절반 가까운 훈련병들이 빠져나가고, 처음에 그 보물지도를 찾아다니던 훈련병을 비롯한 10여명만이 남아있게 되었답니다...
 
헌데, 이들에겐 밤이면 밤마다 고통이 찾아왔다고 하네요...
 
불을 끄고, 취침을 하려 들면, 어딘지 모르게 흐느끼는 여자 울음소리에, 불이 꺼진 상태의 천장을 올려다보면, 누군가가 자신을 노려보고 있는듯한 느낌의 눈동자도 보이고...
 
도저히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할만한 상태가 아니게 되어버린 것이죠...
 
그러다가 크나큰 사고가 발생합니다...
 
처음에 그 보물지도를 찾아서, 텍스를 들어올렸던, 그 훈련병이... 그 머릿카락으로 목을 매 자살을 했던 것이죠...
 
이 부분은 의견이 분분합니다... 그렇게 무서워하면서, 그것으로 자살을 했을리가 있느냐? 분명 그게 저절로 그 훈련병을 죽인것이다... 등으로요...
 
하지만, 자살이 맞습니다... 이후에 발혀진 사실에 따르면...
 
그전의 선배들중에 장난스러운 선배들이 그 텍스부분에 담배와 건빵들 대신... 헌 군화끈을 헤집어서, 마치 여자의 풀어헤친 머릿카락처럼 만들어서 넣어놨던 것이죠...
 
그것이 후배 훈련병들에겐 고통으로 다가왔던 것이구요...
 
왜 그부분에 이상한게 있다는걸 말하지 못했을까 싶지 않습니까? 그건... 남아있던 훈련병들 때문이지요...
 
내가 나가면서, 이상한 소리를 하고 나가면, 엉뚱한 짓을 하게 된걸 걸리게 될것이고, 그게 남아있던 동기들에게 피해가 갈것이다라는 생각들을...
 
아무튼... 그렇게 해서, 그 내무실에서 그런 사태가 발생한 후로는 보물에 대한 단속을 철저히 한다지만, 저희때도 담배 몇가치며, 건빵 몇봉지를 획득한 전력이 있는것으로 봐서는 일일히 손을 쓰지는 못하는가 봅니다... 요즘도 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아! 그리고, 그 자살자가 나왔던 그방의 남은 훈련병들은 각각 뿔뿔히 다른 내무실에서 훈련병 생활을 했다고 들었지만... 잘은 모르겠고...
 
그 이후로, 그 내무실의 천장에선, 한동안은 불을끄면 정말로 누군가의 노려보는 눈이 보였었다고 합니다... 이후에 귀가자와 정신이상증세 불면증 증세를 보이는 훈련병들이 속출했구요...
 
네... 맞습니다... 31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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