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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김장시즌이네요. (Feat 언제나 그렇듯 시엄니)
게시물ID : wedlock_1131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뭐다냥
추천 : 18
조회수 : 2067회
댓글수 : 44개
등록시간 : 2017/11/29 10:34:36
이미 김장 하신 분들도 계실거구
해야할 분들도 계시겠죠. 

그래서 김장 썰좀 풀어볼려구여.

저의 시댁은 원래(저 결혼 전)는 김장을 안하셨다네요.

그런데. 왜. 도대체 왜. 

결혼을 하자마자 시댁의 가장 큰 행사가 된 걸까요??

어머님 말씀으로는 며느리 데리고 김장 하는게 로망이셨다는데.....

월욜에 출근 하는 아들 며느리 데리고 일욜에 김장하시는 게 로망이라니. ㅠㅠ

그래도. 그 로망 맞춰 드리며 9년을 지냈는데요.

제가 올해는 많이 아팠습니다.

당연히 어머님도 아시는 내용이었구요. 

그래서 남편에게 부탁했습니다.

어머님께 올해는 김장 하지 말자고 말해보라고.

내 상태가 김장을 할 상황이 아니라구.

그런데 어머님 대답은 고춧가루가 많아서 해야한다고 하셨답니다.

남편이 세번이나 말했지만, 정 그러면 며느리는 그날 와서 누워있으라해 였다구. 

결국 어제 제가 직접 전화 드렸구. 올해 한정 김장을 면제 받았습니다.

그런데. 어제 통화에서도. 아프다는 며느리 이야기는 1초 들으시고. 배달시킨 배추와 양념 이야기. 아들 건강 이야기로 15분 동안 통화했네요. 

며느리가 딸은 아니지만. 그리고 결국 전 김장을 안 가지만(월욜 출근하는 남편은 갑니다.) 통화 후 기분이 영 안 좋은 건 왜일까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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