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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공군 훈련소 귀신이야기8탄:끝말잇기
게시물ID : panic_1132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포르테
추천 : 6
조회수 : 1453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1/01/27 13:06:12
- 오늘 이야기는 의무조교님이 저에게 해주었던 이야기입니다. 이전의 병원에 입원해 있던 훈련병에게 들었던 이야기라고 하더군요...
 
 
 
군대의 귀신 이야기중 많은 부분은 불침번과 관련된 이야기 입니다...
 
이전편에서도 밝혔지만, 한정된 곳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하기에 불편하고, 힘든점이 한두가지가 아니죠...
 
또한 때때로 화장실 문제마져 생기기도 한답니다... 특히나, 배탈이 났을 경우는 불침번을 서기전이나, 후에 볼일을 본다 해도, 어쩔 수 없이 자리를 비워야 할 경우도 있겠죠...
 
하지만, 2인 1조로 근무를 할 경우엔 그 어떤 상황이라도, 한명은 반드시 자리를 지키고 있어야 한답니다... 그래야만 외부인의 침입에 대비할 수 있기때문이지요...
 
 
이 이야기는 기술학교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기술학교라 하면, 1편에 이야기했던 기본 군사훈련을 마치고, 각자의 특기교육을 위해 기술훈련을 받는곳이지요... 그곳의 학과장(교실이 있는곳)에서도 불침번을 서는데, 그곳에서 있었던 일이랍니다...
 
 
이 훈련병이 근무를 나가기 전부터 이미 배가 살살 아팠답니다. 분명 배탈이 난듯했죠...
 
다른 동기에게 바꿔달라고, 이야기하려 해봤지만, 가장 최악의 시간이라는 새벽 2시근무...
 
결국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동기와 함께 근무를 나가게 된 것입니다...
 
학과장 입구에서 동기와 함께 불침번을 서던 그 훈련병...
 
입구에서 근무를 서는데, 눈치없는 동기는 아무말도 없이 쓰윽... 건물안으로 사라지더니, 말도 안하고 화장실을 가더랍니다...
 
이 훈련병의 배에서는 계속 '꾸르륵... 꾸륵... 꾸르르르륵...'거리며 신호가 왔구... 한참을 인내의 끝을 느끼며, 참다못한 그 훈련병은 동기에게 저주를 퍼부으며, 서둘러 학과장 안쪽의 화장실로 뛰어들어갔죠... 근무지에 둘중 하나는 있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너무 급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답니다...
 
다른 생각할 틈도 없이 화장실로 정신없이 뛰어들어가 불을 켤 생각도 못하고, 플래쉬 불빛으로 화장실을 비추어 변기에 앉아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하자 그 훈련병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플래쉬로 자신이 앉아있는 화장실의 구석구석을 비춰봤죠... 낮에는 그토록 익숙하던 곳이 왠지 낯설게만 느껴졌답니다... 불이라도 켜고 들어올껄... 하는 후회가 들정도로 왠지 오싹한 느낌이 가시지 않더라더군요...
 
그런데 갑자기... 어디선가 들려오는... '똑... 똑... 똑...'소리... 왠지 세면대의 물떨어지는 소리마져 또렷하게 들릴 정도로 점점 긴장감이 커졌답니다...
 
'젠장... 빨리 일보고 나가야지... 생각보다 무섭잖아... 근데... 이 동기녀석은 화장실 간게 아니였나?? 불도 꺼져 있는걸 봐선... 다른화장실로 간건가?'라는 생각에 알싸하게 아픈 아랫배를 부여잡고, 주변을 두리번 거리며, 급한 마음을 추수렸다네요...
 
그러다가 잠시후...
 
"훈련소..."
 
'?????'
 
끝쪽칸에서 나직한 소리가 난거죠... 훈련병은 순간 섬칫했습니다... 너무 놀라서,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죠...
 
"누... 누구 있습니까?"
 
'.....'
 
조용하더랍니다... '젠장 뭐야?? 잘못들은 건가?? 아니면 동기놈이 장난치는건가??'그렇게 생각을 하면서, 서둘러 나오려고 뒷처리를 하는 순간 또다시 들려오는...
 
"훈련소!!"
 
이번엔 뚜렷하게 들린거죠... 더군다나, '소'라는 말을 힘주어 이야기 하더랍니다...
 
그순간 훈련병은 생각했죠... '아... 동기넘이 나한테 장난을 치는거군... 유치하긴...'이라는 생각을 했답니다...
 
그런데 또... 
 
"훈련소!!"라고 하더라네요...
 
그래서 이 훈련병은 귀찮아서, 답변을 해줬답니다...
 
"소름!!"
 
"....." 
 
그러자 조용해 지더라네요...
 
유치하게 뭐하는 짓인지... 라는 생각과 함께 뒷처리를 하기 위해서, 엉거주춤 일어나려는 찰라 입구와 가까운 그 칸에서 다시...
 
"'소화기'... 라고 했으면, '기름'으로 해서, 이겨버리고... 끝장을 내주려했는데..."라는 소리가 들리더랍니다...
 
그래서 훈련병이 뒷처리를 하면서 그랬다네요...
 
"야! 유치하게 이따위 장난질이나 하고, 넌 나한테 안돼 임마~!"
 
그러자 복도넘어로 서서히 사라지며 들리는 소리...
 
"끝낼수 있어는데... 아... 끝낼수 있었는데..."
 
'유치한 녀석... 어!? 근데, 둘다 자리비우면 안되잖아? 큰일이다... 그래도 순간 무서웠는데, 그나마 동기놈이 장난이라도 쳐줘서 좀 덜했네...'라는 생각과 함께 서둘러 뒷처리를 하고 화장실에서 나와 입구로 향했습니다...
 
입구로 나와보니, 그 동기녀석은 모르는척 하면서, 계속 경계근무를 서고 있더라네요...
 
그래서, 이 훈련병도 동기를 보며 씨익~ 웃고는 근무를 섰었답니다...
 
그렇게 근무를 끝내고, 다음 교대자가 와서, 둘은 내무실로 향했답니다...
 
그러다가 순간... 동기가 걸음을 멈추고, '...가있어...'라고 하더니, 뒤돌아서 다시 학과장 쪽으로 가더랍니다...
 
'하여튼... 자기 멋대로인놈이야...'라는 생각과 함께 내무실로 가서, 당직실에 교대보고를 위해 동기를 기다렸답니다...
 
10분... 20분... 30분이 지나도 동기는 오지 않았고, 기다리다 못한 간부가 훈련병을 타박하면서, 먼저 들여보냈다고 하네요...
 
그렇게해서, 내무반으로 간 그 훈련병은 잠자리에 들었고, 단잠에 빠져들려는 찰라... 당직병이 서둘러 그를 깨우더랍니다...
 
영문도 모른채 불려간 그 훈련병에게 엄청난 소식이 기다리고 있었죠...
 
같이 근무하러 나갔던 그 동기가 화장실에서 목을 메었다는...
 
여자친구와의 문제로 괴로워 하다가 결국 자살을 해버린거죠...
 
이 훈련병은 너무도 후회가 되었었답니다... 먼저 가있으라고 했을때, 같이 갔다가 오자고 할껄... 이라며, 스스로를 자책했답니다...
 
그렇게 자책하는 도중에... 자신과 교대를 했던 다음 근무자들이 사고처리를 위해 출동한 헌병대와 함께 당직실로 들어왔고, 확인을 위해 몇가지 질문들을 하더랍니다...
 
그래서, 이 훈련병이 그동안의 상황을 이야기하면서 "내무실로 오던중. 혼자 되돌아 갈때 잡았어야 했는데... 제가 잘못했습니다..."라는 말이 끝나자...
 
교대했던 두 훈련병이 두눈을 동그랗게 뜨더니 되묻더랍니다...
 
"되돌아 갔다고?? 그 화장실로?? 거짓말 하지마... 우리가 입구를 지키고 있을때 온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너랑 교대할때도, 너 혼자 있어서, 우리는 그 동기가 화장실을 갔겠지... 라고 생각했었어..."
 
"뭐?? 마... 말도 안돼!!!"
 
헌병대의 조사가 시작되었고, 여러가지 정황상... 자살한 훈련병은 학과장으로 가자마자 바로 자살했던것으로 결론이 내려졌다고 합니다...
 
같이 근무했던 훈련병은 한동안 충격에 빠져, 의무대에서 치료를 받다가 정신질환으로 의가사제대를 했다고 하네요...
 
그 일 이후에 훈련병은 때때로 알수없는 말을 중얼거렸답니다...
 
"훈련소..... 소화기..... 기름..... 자... 이제 나도 데려가... 히... 히히히..."
 
 
 
 
- 정말... 자살한 그 동기가 동행으로 이 훈련병을 데려가기 위해서, 끝말잊기를 한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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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한번에 많이 풀면 재미없잖아요^^ 일단 우리공게유저분들께서 판단하시구

합격점을 내리시면 계속 자료를 셔틀하고 별로아니다 싶으시면 그냥 잠밤기에서 

자료셔틀하겠습니다^^ 점심맛있게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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