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 항상 비회원으로 눈팅하다 이 영화는 정말 역대급이라 가입하자마자 첫글등록하네요ㅎㅎ
먼저 반말 죄송합니다.
일기식으로 스스로에게 하는 말을 쓴거구나 라고 너그러이 이해 부탁드립니다.
***스포주의***
내부자들.
부정부패, 정경유착, 물질만능주의 사회를 꼬집는 상당한 수작이었다.
이병헌.
이 작품에서 그의 연기는 분명 지렸다.
완벽한 선이라고 할 순 없지만 분명 권선징악의 구도를 사용하는 내부자들.
엔딩크래딧이 올라갈 땐 '배태랑' 이후 또 한번 통쾌한 느낌을 받아서 기분이 좋았다.
아니.....열광했다.
역시나 선은 언제나 악을 이기는 군!!
인맥과 권력, 돈이면 다되는 사회는 지고, 공평하고, 공정한 사회가 언젠가는 떠오르리라!!
아직도 기억 나는 것이 영화 마지막 즈음...
조승우 역시 속물이 되었구나...그래 현실은 어쩔수 없었겠지...
이를 비웃는듯 뒤통수를 치는 반전에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그러나 진짜 기막힌 반전은 영화가 끝나고 시작됬다.
강력한 최면!!
현실에서 부도덕한 행위로 지탄받아 마땅했던 배우 이병헌씨가
영화속 정의의 사도로 열연한 것 하나만으로 긍정적 시선으로 바뀜.
이미지 세탁.
영화 내부자들은 대중의 눈을 가리는 언론과 미디어를 비판함.
현실 이병헌씨는 대중의 눈을 가리는 언론과 미디어로 이미지 세탁에 성공.
"어차피 대중들은 개, 돼집니다." - 영화속 백윤식님의 대사 -
살면서 영화를 통해 강력한 최면 효과를 경험해본적 있는가?
오이를 역겨울 정도로 싫어 했는데, 최면가의 세션이 끝나면
언제 그랬냐는듯 맛있게 오이를 먹는 신기한 효과!
부패한 오이도 맛있게 먹게 만드는
언론과 미디어는 이 시대 최고의 최면술사!!
난 분명 개,돼지가 아니라며 당연한 듯 영화를 보고 열광했는데,
난 개,돼지임이 분명했다.
영화보는 내내 속으로 대중의 눈을 가리는 언론과 미디어를 맹렬히 비난했으나
이건 뭐 ㅂㅅ 같이 눈앞에서 뒤통수를 맞았네....하하하
살다살다 이렇게 피부로 와 닿는 생생한 반전은 처음이라 뒤통수를 쳐맞아도 뭐가 뭔지 모르겠다.
그냥 부도덕한 배우가 부도덕한 영화속 정의의 사도로 열연하는 것에 열광하는 내가 아이러니하다.
이병헌님께 찬사를 보내는 나와 대중들을 향해 조롱하며 비웃을 감독을 생각하니
씁쓸하지만 천재임이 분명한 것 같다.
아니 매우 천재임이 분명하다.
P.s
물론 언론과 미디어에서 말한바와 달리 이병헌씨가 부도덕한 사람이 아닐 여지도 있으나
현재까지의 언론과 미디어는 부도덕한 사람으로 추정되고 있음.
뭐 부도덕함이 확실 하다 해도 배우자 이민정님이 별얘기 없으신거 보면
그 누가 비난할 수 있는지도 애매하기도 하고, 그리고 부도덕하다고
배우를 하지말라는 법령이 있는 것도 아니고 여러가지로 애매한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