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키우는거 허락받을때 고양이관련된 모든 잡일거리 배변문제 돈문제는
부모님손 안벌리겠다 내가 책임지고 키우겠다 약속하고 키웠는데요
그런데도 처음 한달동안은 키우는 것 자체가 마음에 안드셨는지
"저런거 뭐가 좋다고 키우냐 어이구 고양이새끼 사료사는데 돈쓰느니 옷이나 사입어라"
저런말 자주하시면서 제가 없을때 고양이 화장실 있는방에 가둬두시고 하시더니
한달 좀 지났을 무렵에 혼자 장난치고 노는모습을 한참 물끄러미 바라보시더니
"......귀엽네"
하시는 거예요 ㅋㅋ 그래서 제가 이때다 싶어서
"응? 그치 귀엽지? ㅋㅋㅋㅋㅋㅋ 엄마 귀엽다 그랬지!!"
했더니 갑자기 움찔 하시면서
".... 귀엽긴 뭐가 귀여워! 너 저리안가!!"
하고 괜히 고양이 한테 삿대질 하시고
집에 손님 오셨을때도 고양이 무섭다고 막 못오게 해달라고 하시는 손님 있으면
"쟤네들이 눈깔은 저렇게 사나워 보여도 가르치지도 않아도
화장실도 가리고 잘때도 꼭 사람옆에 붙어자고, 노는거 가만 보고있으면 귀엽다고"
괜히 고양이의 장점 말해주시고 ㅋㅋㅋㅋ
같이 쇼핑 갔다가 펫숍이나 동물병원 유리로 고양이 보이면 무심한듯 지나가셔놓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아까 저기 고양이 있던데.... 보고갈까??" 하시고
고양이 안에 들여놨는지 안보이니까.... 실망한 표정으로 "에이...." 그러시는거보니
괜히 어무니가 귀엽게 느껴져서 고양이 덕에 엄마 이런모습도 보고 ㅋㅋ 기분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