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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신같은 형 둘이랑 살면서 겪었던 일화들3.ssul
게시물ID : bestofbest_11326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맹사성
추천 : 469
조회수 : 35315회
댓글수 : 1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3/06/06 00:08:06
원본글 작성시간 : 2013/06/05 21:15:40
헐... 모의고사 보고 왔더니 베오베... 정말 고마워요ㅠㅠ

야자 중이라 평일에는 쓰기가 힘든데, 오늘은 모의고사 때문에 일찍 끝나서 쓸 수 있겠어요.

이렇게 비루한 에피소드들이 베오베에 가다니 정말 정말 감사드리면서

분위기 탄김에 최대한 많이 쓰고 공부하러 갈게요.

(댓글로 몇몇 질문하신 것들은 글 수 차지하지 않게 꼬릿말에 넣어둘게요.)

다시보는 우리가족 구성원 엄마, 아빠, 나, 똘이(나랑이름같음), 첫째븅신, 둘째븅신

그럼 스타트



1)
첫째고 둘째고 귀신을 무서워함. 

저번에 외할머니댁에 놀러간적이있었음. 외가가 경북 상주에 있음. 되게 시골이라 공기맑고 깨끗함.

문제는 화장실이 푸세식인데다가 집이랑 10m정도 떨어져 있음.

그래서 형들은 똥이마려워도 모두 대낮에 눔. 

어쨋든 그날도 대낮에 똥을 싸놓고 다같이 작은방에서 잠을 잠.

한 새벽 3시쫌 됬나? 큰형이 똥마렵다면서 나랑 작은형을 깨움.

작은형은 귀찮다면서 혼자가라고한다음 다시잠. 나도 귀찮아서 다시자려는데 나는 꼭 데려가야되겠다면서 깨움.

짜증나게 같이 화장실을 감. 안에 들어가있음 비좁으니까 밖에서 기다려달라고함.

그러더니 불안했는지 나한테 '오랜만에 막내가 들려주는 노래가 듣고싶네?'이지랄.

난 그냥 똥이나 누라고 말하고 계속기다림. 근데 큰형을 놀리고 싶어지는거임.

그래서 '형 지금시간이 음기가 가장쎄서 귀신이 많이 돌아다닌데'라고 말함.

아주 표정은 일그러지는데, 말은 '세상에 귀신이 어딨어 븅신아'라고 말함. 목소리 떨리는거 다들려 등신같은게

그렇게 놀리고있는데 뒤에서 바스락거림. 그땐 나도 쫄아서 좀 무서웠음. 뒤돌아보니 작은형.

깜짝놀라서 주저앉음. 뭐냐고 물으니 '역시 큰형인데 같이 가줘야지'라고 말함

그냥 방에 혼자있기 무서웠다말해 븅신아..



2)
이 새끼들은 내 생일에 제대로 된 선물을 준 적이 없음.

안줘놓고 하는말이 맨날 주면 버릇나빠진다고 함.

시발 내가 무슨 개냐 븅신들아?



3)
큰 형은 지가 쿨하고 멋진 차도남이라 생각하지만, 그냥 찌질이임.

한번 담아두면 끝까지 가져가는 스타일인데 지는 인정을 안함. 븅신같은게.

얼마나 찌질한가하면 과자를 사와선 매직으로 자기이름을 적음. 아무도 먹지말라고..

야 안뺏어먹어 이 븅시나.



4)
작은 형은 지가 잘못한 걸 나에게 덤탱이 씌웠음.

원래 큰 형이 잘하는 짓이었지만, 작은 형이 고대로 답습해서 나한테 써먹음.

지가 물먹다가 손을 놓쳐서 컵을 깨도 '아휴 똘이야 조심해서 먹어야지' 이지랄.

그렇게 말하면 당연히 엄마는 내가 한 줄알고 나한테 잔소리함.

?? '엄마 이새끼 아니 작은형이 했는데요?'라고 말해도 엄마는 내 말을 믿질 않음.

그 때 작은 형이 '아니 똘이야 이젠 자기잘못을 남한테까지 전가하고 막 그러는구나... 그래 형이 했다고 치자..'라면서 쐐기를 박음.

그래... 내 잘못이다 내 잘못 



5)
작은 형도 자뻑이 심함.

이 새끼는 꼭 화장실 문을 열어놓고 씻는데, 내가 보기엔 아마 무서우니까 그런듯.
(이 새끼 귀신 무서워함 ㅋㅋㅋㅋㅋ)

그런데 이 새끼가 세수하다말고 갑자기 거울을 주먹으로 탁치는거임.

? 뭐하나 싶어서 보니까 '하... 이게 얼굴이야 조각이야.... 아름다워서 씻을 수가 없네' 이지랄

븅신같은게 꼴값은.




6)
 우리큰형이 중학생 때 노트에 적어놓은 글
"사랑은 아이스크림이야 가만히 냅두면 녹아, 그러니까 꽁꽁 얼려줘야돼"
.
.
.
뭔 개소리야



7)
위에처럼 큰 형이 중학생때 저딴 노트만들어서 시짓고 소설쓰고 명언쓰고 그랬음.

왠만하면 다 사랑타령. 예를들면 '사랑............... 잊을수없는 무거움' 이딴거써놈

근데 이놈은 버린줄암. 니 여친생기면 다 보여줄거야ㅋㅋ

우울할때마다 저 노트봄ㅋㅋ



8)
큰형이 고등학교 들어가면서 철이 좀 들었음.

각자 가사를 분담해서 가뜩이나 힘든 어무니를 도와주자는것이었음.

참 좋은 생각인 것 같아서 나랑 작은형은 동의함.

난 초등학생이었기때문에 집안청소랑 설거지를 맡음. 작은형은 빨래랑 요리를 맡음.

큰형은 관리감독을 맡음.

??? 뭐지 븅신인가



9)
작은형은 축구를 잘함.

어느날 생활의달인에서 막 축구공으로 묘기부리고 공으로 전등스위치맞춰서 끄고 그럼.

작은형이 저건 나도한다면서 베란다에있던 축구공을 거실로 갖고나와 그냥 갖다쌔림.

위에 천장맞고 덮개유리랑 형광등깨짐.

그날 아빠한테 뒤지게 쳐맞음.



10)
작은 형이 중학생때 학교에서 장래희망조사를 했나봄.

다른애들은 소방사, 경찰관, 대통령같은거 적는데, 작은형은 호카케라 적음.(나루토라는 만화에서 마을의 수장같은거)

앞에나가서 졸라 진지하게 자기 꿈은 호카케고 나뭇잎마을의 닌자가 되는것이 일차목표라고 멋있게 말함.

담임선생님은 당황해서 그날밤에 엄마한테 전화함. 죄송한데 혹시 일본살다오셨냐고.

작은형 건방지게 담임선생님 놀린다고 엄마한테 회초리맞음.

ㅋㅋㅋㅋ 븅신



11)
내가 초등학생때 내 짝이 자긴 고무인간이라면서 날때림.

그냥 맞고 다녔는데 형들이 내 팔에 멍든거보고 자긴 이렇게 심하게 때린적 없는데 누가 때렸냐고 물음.

난 숨기는거없이 내짝이 때렸는데?라고 바로 말함.

형들화남. 감히 우리막내를? 하는 심정이었는지, 중학교가 일찍 끝나던 수요일에 형 둘이 초등학교를 찾아옴.

중학생이 초등학교를 들어오는것부터 자체가 공포를 불러일으키지만, 우리형들은 멋있게 교문앞에서 기다림.

난 그친구한테 맞으면서 당당히 걸어나옴.

그친구는 날때리면서 고무고무하는데, 아직상황파악이 안된듯. 

형들은 내가 맞는걸 보자마자 내 짝한테 달려들어서 나선환이니 치도리니 하면서 배때지를 마구때림.

내 짝꿍울음. 형들은 짝꿍이 울자 멋있게 돌아서면서 내동생 괴롭히지마 하고 나를 데리고 나감.

그리곤 컵떡볶이 하나씩먹으면서 집으로 돌아왔음.

다음날 학교를 가니 짝꿍부모님이 와있는 상태였음. 일단 짝꿍부모님을 보자마자 난 쫄음.

짝꿍아버지는 화가 많이나 보였지만, 일단 내가 초등학생이었기때문에 직접적으로 욕하거나 손찌검을 하지는 않았음.

짝꿍어머니가 왜그랬니라고 물음. 난 말없이 팔뚝을 걷어서 멍을 보여줌.

왜그러냐고 묻는데 무서워서 말이 나오질 않았음. 그래도 꾸역꾸역 짝꿍이 고무인간이라면서 절때렸어요라고 말함.

짝꿍어머니는 그말듣자마자 내 짝꿍때림. 막 손으로 때리는데 많이 아파보였음.

짝꿍아버지도 얼굴만 달아오른채로 쳐다보기만함. 내 짝은 막우는데 안쓰러웠음.

그렇게 때리더니 나한테 미안하다고 말함. 그리고 앞으론 그런일있으면 자기한테 먼저말하라면서 미안하다고 나감

짝꿍도 아저씨손에 끌려가는데 되게 안쓰러웠음.

그 이후로는 날 괴롭히지않았음.






오늘은 여기까지. 평소보다 두배이상정도로 썼어요.

당한일은 정말 많은데 막상 쓰려니까 힘드네요ㅠㅠ 

너무 늦게 쓰는건 아닌지 고민되지만 베오베에 보답하기위해서 최대한 노력했어요.

부디 재밌게 봐주셨음 좋겠어요. 그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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