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전에, 딱 10년전쯤이네요. 제가 고등학교 1학년적에
집안이 많이 힘들어서.. 집이 법원경매에 나갔었어요.
1차는 살 사람이 없어서 유찰?되고.. 2차도 그랬죠.
엄마는 3차에 입찰하려고 준비중이셨나봐요. 근데 다른 사람이 3차에서 낙찰받았습니다.
그때 제게 이런 부분에 관한건 자세히 말씀을 안해주셨던 터라 모르지만 대충 그랬나봐요.
어쨌든 집이 그렇게 팔리고, 한참 전이라 기억이 잘 안나지만..
그 낙찰자가 좀 과격한 사람들? 좀.. 뭐라고 설명하긴 힘든데 약간 깡패 비슷한 사람들이랑 같이 와서 빨리 집빼라고 난리를 쳤어요.
엄마는 동네 챙피하고 당일에 갑자기 집빼려니 찾기도 힘들고 이사센터 수배도 힘들고 이러니까 많이 속상하셨나봐요.
저한테, '용역들이 빨리 집빼라며 동네에서 난장을 피우고 물건을 던지는 통에 심한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며 정신과에서 진단서를 끊어오자고,
항의할거라고 이러셨어요.
전 정신과에 가서 의자에 앉아 회전의자를 빙글빙글 돌리고 손톱을 깨물었죠. 물어보는 말에는 대답 안했구요.
엄마는 원하던 진단서를 받았습니다.
그 후로 뭐가 어떻게 됬는지는 또 모르는 이야기에요. 저한테 들린건 없었고 물어보지도 않았었거든요.
근데 그렇게 그때 미친척하고 거짓말하고 사기친게 10년이 되어도 기억에 남네요
제가 이런
거짓말쟁이고
사기꾼입니다
엄마가 그러자고 했지만 '하자'고 결정을 직접한 건 저였죠
그런 잘못을 했어요
제가 그런 거짓말쟁이고 사기꾼이고 양심같은 건 없는 놈입니다
그리고 어제
그런 짓을 한 번 더했습니다
어렸을 때야 그렇다고 치지만 스물여섯이 된 성인인 지금 한 번 더 했습니다
미친 척은 아니고, 거짓말을 했어요. 거짓말. 사기.
죽을 것 같 아요
죽고싶어요
제가 인간 쓰레기인거같아요
근데
괜찮다고좀 말해주세요
이게 답정너인거같긴 한데 괜찮다고좀 해주세요...
그리고 엄마 험담은 하지말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