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안박 연대가 좌초했다.
문재인 대표의 제안도 안철수의 혁신전대도 진정성 없기는 마찬가지였다.
당초 문재인 표 ‘혁신’ 딱지가 붙은 3자 연대 제안을
안철수가 받을 가능성은 없었다.
황새가 여우를 집에 초대하고서는
호리병 두 개에 국을 담아내면
여우가 먹을 수가 없다.
문재인의 3자 연대 제안이 그랬다.
안철수는 먹을 게 없는 밥상이었다.
문재인 대표가 그것을 모를리 없다.
‘혁신’을 포기할 수 없다면 ‘통합’에 대해서는 미련을 버렸어야 했다.
마찬가지로 ‘통합’을 포기할 수 없다면 ‘혁신’을 과감하게 양보했어야 했다.
호리병을 접시로 바꿀 생각이 없는데 여우를 초대한 것이니,
처음부터 진정성이 없었다는 것이다.
나는 문재인 대표가 앞으로
이런 진정성 없는 이벤트는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당 혁신을 위해서는 3자 연대는 안하는게 맞다.
비주류를 포용하지 않고서는 총선에서 이길 수 없다?
그럴수도 있겠지만, 이기고 지는 것을
새누리 대 새정치민주연합으로만 좁혀서 생각할 필요는 없다.
보다 넓게 보면, 야권 전체가 승리하는 총선으로 만들면 된다.
물론 비주류의 이탈로 인해 호남지역에서 새정치가 의석을 잃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은 큰 문제가 안된다고 본다.
새정치민주연합이 호남지역에서 고전할수 있다.
하지만, 혁신이라는 진정성을 가지고 실천해 나간다면
호남지역의 민심은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제는 문재인 대표가 정면돌파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