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0대 중후반의 여자사람입니다. 저는 연애 경험도 별로 없고 자신감이 심히 결여되어 있는 사람이라 좋아 하는 사람이 있어도 고백 못하는 타입입니다. 그렇다고 외모나 성격이 좋아 누구에게 고백 받아 본적도 없구요.... 본론은 얼마전 소개팅을 했는데(사실 소개팅이 처음임) 상대방이 저를 첨 보자마자 허탈한 감탄사를 연발 하더라구요 ~~하..이러면서 약간 한숨 섞인듯하게... 그것도 여러번 저녁 먹으러 갈때도 '어디 멀리 가지 말죠 추운데' 이러면서 까칠스럽게 말하더라구요.. 대화도 질문을 하면 단답형으로 말하고 별로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는 뉘앙스를 팍팍 풍기길래 날 맘에 안들어 하는구나 라고 생각했지요. 뭐랄까 빨리 이자리를 마치고 싶어 한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제가 좀 감정을 잘 표현 못하는 사람이라 기분 나빠도 같이 티 못내고;;; 주선자 생각 해서 최대한 예의바르게 행동하고,,, 차 값도 제가 계산하고 (다시 안 볼거란 생각에 얻어 먹고 간다는 느낌이 싫어서,,,) 헤어지려 하는데 이 사람이 한번 더 볼 수 있겠냐고 하더라고요 당황해서 얼결에 그러자고 했는데;;; 그 뒤로 연락이 계속 오고 있어요...누군가에게 관심을 받는다는게 처음이기도 하고 연락 왔을때 씹는것도 예의가 아닌것 같고 그 사람이 애프터 했을때 이미 그러자고 해버린터라 저도 연락은 받아주고 있습니다(먼저 연락하지는 않지만요) 그 사람이 저에게 정말 호감이 있어 이러는건지.. 그냥 별로 이지만 이러는건지도 모르겠고.... 저도 이사람이 그닥 썩 맘에 드는것 같지 않거든요... 제가 그동안 좋아해 오던 타입이 전혀 아니에요 성격도 외모도... 그런데도 계속 연락 받아주고 전화 오면 웃으면서 이야기하는 저를 발견하게 되요.. 주변 사람들도 넌 경험이 별로 없으니 심각하게 생각말고 그냥 만나나 봐라 그러는데.. 쑥맥에다가 우유부단한 저는 지금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참 쓸때 없이 길고 시덥잖은 고민이지만... 제 고민좀 들어 주세요...ㅠㅡㅠ오유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