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정도 다닌 직장을 그만두려고 하고 있어요..
처음에는 열정을 가지고 열심히 일했었어요.
한때 이 일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던 적도 있었죠.
그런데 최근 과도한 업무로 삶의 회의를 느끼게 됐어요.
단 1분도 못자고 밤샌적도 있고.. 첫끼를 밤 10시에 컵라면으로 때운적도 많아요.
그렇다고 수백만원이라도 벌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월급은 120~150 정도입니다.
프리랜서라 일에 따라 월급이 왔다갔다 해요...
이렇게 고생하면서 일했는데..
지난달과 지지난달에는 일 하나가 부득이하게 빠지게 되면서 월급이 반토막났어요.
그렇다고 일을 적게 한 건 아니고, 업무량은 똑같고 돈만 못받은거죠...
나이 들어서까지 이렇게 불안한 삶을 살아야할까.. 고민도 많고..
일도 너무 힘들어서... 매일매일 죽고싶어요.
회사에서 자살충동이 자주 들었지만..
부모님 얼굴, 사랑하는 사람들 얼굴이 눈앞에 아른거려서.. 실제로 자살시도는 못해봤어요.
마감 압박에.. 하루종일 불안하고. 일 다 못하면 어쩌지.. 내가 제대로 못했다고 또 혼나면 어쩌지..
그런 생각이 자꾸 들어서.. 매일 죽고싶어요.
정신과에서 항우울제도 처방받아서 먹고 있는데.. 별로 소용이 없네요.
결국 회사에 그만둔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선배들은 조금만 더 참아보래요.
재능이 보이는데, 여기서 그만두는 건 너무 너의 재능이 아깝다고..
몇년만 더 해보고 그때도 아니다 싶으면 그때 그만두라는데..
저는 매일 회사 가는 것 자체가 고역이에요.
밤에 혼자 남아서 야근하면서 매일 울고, 화장실 가서 몰래 울고...
선배들은 다른 직장에 가도 이정도 고통은 마찬가지일거래요.
다른 직장에서도 성장통은 있고,
다른 직장도 힘든건 마찬가지일거라고.
그러니 조금 버텨보라고........
근데 전 이 일에 이미 열정을 잃어버렸어요.
더 배우고 싶은 마음도 없고..
이 일이 무섭고 싫어요.
제가 직장을 그만두면.. 전 실패자인걸까요?
다른 직장에 가도.. 또 이렇게 그만두겠다고 생각하게 될까요?
여러분이라면..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하시겠어요?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