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전한 남자구요.. 겨울인데 왜 그랬을까요 운전하다 더워서 반팔만 입었답니다 그러다 제가 입었던 반팔이 비교적 어깨부터 내려오는 기장이 짧았던 반팔T였는데 운전대 위에 손올리니 요놈의 거무틱틱한 것들이 보이는거 아닙니까 왜그랬을까요 그때만큼은 평소에 제가 자주보던 그 친구들이 아닌 거 같은 그 느낌 다른일 다 마다해버리고 곧장 욕실로 갔어요.. 콧털가위로 뭔가에 홀린거마냥 쉭쉭쉭 가위질을 했어요 나름 머리를 써서 겨털과 직각이 되는 각도로 자르게되면 분명 난 쓰라림에 후회 할 것이다는 걸 느꼈어요 그래서 수직으로 가위를 세워 손목의 스냅만으로 샤샤샥 정리를 했고 미관도 아주 훌륭하고 팔을 붙였을때의 착용감(?)도 아주 대만족하고 있습니다 그러고 전 마냥 아이처럼 들뜬 마음으로 하루일과를 마쳤고 달콤한 꿈도꾸며 잘자고 일어났던 월요일 아침!! 인체에 작은것 하나하나가 다 자기 맡은바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걸 깨닳게 해줬던... 저에게는 나름 인체의 신비였어요 겨땀이 장난 아니네요 지금도 축축한 거 같아요ㅠㅠ 저 평소에 이런적 한번도 없었어요 작년 그 더웠던 8월의 해운대 태양아래서도 이정도의 육수는 아니였단 말입니다ㅠㅠ 발모촉진제라도 바르고 싶은 지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