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시민> 일본 얘기요? 최근의 아베.
◇ 김현정> 최근 일본의 경제 보복.
◆ 유시민> 속이 빤히 보이지 않나요? 저는 아주 그냥 너무 빤히 보이던데.
◇ 김현정> 어떻게 보이세요?
◆ 유시민> 일단 참의원 선거 앞두고 일본 우익을 결집시키려는 정치적 속셈, 이게 있죠. 그러니까 국제 관계를 국내 정치나 선거에 이용해 먹는 이런 행태. 이거 너무 빤히 보이는 거고요. 두 번째는 한반도에 지금 전개되고 있는 평화 무드. 이게 마뜩찮은 거죠. 한반도가 갈라져 있어야 때로 전쟁이 나면 한국 전쟁 때처럼 왕창 물건 팔아서 돈도 벌 수 있고요. 그러니까 기본적으로 일본 국민이 그렇다는 게 아니라 아베 총리는 한반도에 평화가 자리잡고 통일로 가까이 가는 걸 원치 않아요.
◇ 김현정> 좋을 게 없군요, 실리적으로는.
◆ 유시민> 그렇기도 하고. 그렇게 간다면 ‘빨리 평화 헌법을 개정해서 일본을 전쟁할 수 있는 나라로 만들어야 된다.’ 이 주장을 속에 가지고 그리고 북한에 대한 일본 국민들의 혐오감. 이런 걸 선동을 해가지고 그런 분위기를 또 몰고 가는 속셈도 있고요. 또 하나는 이거는 추정인데 ‘진보 정부가 있는 한 자기들이 원하는 한일 관계가 되기 어렵겠다.’ 그래서 정권 교체에 유리한 환경을 한국 사회 내에 만들어주자라는 계산. 이것도 아베 정권의 일각에서는 그런 생각을 갖고 있는 걸로 보여요. 그러니까 이제 문 정부 하에서 한국 경제를 파탄으로 밀어넣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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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시민> 그럼요. 그런데 뭐 오늘 뉴스를 보니까 러시아에서 에칭가스 팔겠다고 그런 얘기도 나오고 김현종 안보실 2차장이 미국에 가서 이렇게 가면 미국 경제에도 안 좋을 거라는 얘기를 해서 미국 쪽에 중재 요청도 좀 하는 거 같고요. 이런 판국에 아베 편드는 듯한 발언을 하는 분들은 좀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 한번 해 보셔야 돼요.
◇ 김현정> 내가 왜 이러나? 생각 좀 해 보시라고.
◆ 유시민> ‘나는 누구인가? 여기는 어디인가?’ 이런 거 한번 생각해 봐야 돼요. 동경으로 이사를 가시든가.
◇ 김현정> 하여튼 시원시원합니다. 유시민 작가. 오늘 만나고 있습니다. 뉴스쇼에 지금 스튜디오까지 오신 건 처음이라서 그런지 아주 청취자들의 환영 문자가 엄청나게 쏟아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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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의원도 그리워지는 요즘입니다...사대주의에 찌든 일본바라기들에게 이렇게 시원하게 일갈해주고 있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