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수준 참으로 부끄럽습니다
국가적 재난을 당했는데
어떤 선장은 나 몰라라 먼저 탈출하고
어떤 여성은 방송 인터뷰에 나와서 뻘소리나 해대고 있고
어떤 국회의원 막내아들은 페이스북에 뻘소리를 올려놓고
어떤 국회의원은 '좌파 색출'이라고 뻘소리를 해대고
어떤 시장은 폭탄주 파티에 참석하고
어떤 광역단체장은 '자작시'나 짓고, 실종자 가족들에게 "내 권한 밖"이라고 하고
어떤 공무원은 사망자 명단 앞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고
어떤 장관은 실종자 가족들 옆에서 라면 드시고
어떤 벌레들은 실종자 가족들의 가슴에 못을 박는 명예훼손을 남발하고
어떤 분들은 실종자 가족들이 청와대 간다고 하니 경찰을 신속하게 배치하고
어떤 분은 정부가 실종자 구조를 잘해야 한다면서 남 일인 것처럼 말하고...
에혀, 우리나라 수준 참으로 부끄럽습니다
그래도 빛은 있습니다
생사의 갈림길에서도 아이들 먼저 구할 줄 아는 살신성인의 정신을 갖고 있는 분들
자기의 일 내팽개치고 진도체육관으로 내려가 열심히 자원봉사 하시는 분들
한 푼 두 푼 모아 구호물품을 보내는 분들
노심초사 아이들이 살아서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라는 분들
그리고 오유 여러분들이 있어
대한민국은 빛이 아직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