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나라를 대표하는 정치 지도자는 타국과의 관계에서 그 나라의 현실적인 국력과는 관계없이 당당하게 동일한 무게로 움직이고 최대한 최고의 대접을 받아야 합니다.
타국으로부터 경시를 받는다면 그것은 그 정치지도자에 대한 무시를 벗어나 그를 대표자로 뽑은 국민들이 무시를 받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문대통령이 과거 중국을 방문했을 때 아침식사를 중국 식당에서 한 것을 두고 문재인 지지자들은 문재인의 소박함을 극찬했으나 저는 반대로 중국으로부터의 노골적인 무시행위로 이해했습니다.
김정은의 중국 방문 시에 중국이 김정은에게 최고의 대접을 한 것은 그만큼 북한이 중국의 입장에서 매우 중요한 국가였기 때문에 그런 대접을 한 것이었고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홀대는 한국의 사드 배치에 대한 불만의 표시였던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정치지도자 스스로 타국가로부터 최고의 대우와 예우를 받는 것과는 별개로 정치지도자는 스스로 타국가에게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해야 합니다.
만일 정치지도자가 타국가에게 그 나라가 강대국이어서 굽신거리는 모습을 보여주거나 자신보다 위에 있는 국가로 여기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그것은 '겸손'이 아니라 그 지도자는 자존감이 낮은 것에 불과한 것이며 그를 대표로 뽑은 국민들의 자존감도 떨어뜨리는 행위가 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과거 문재인 대통령의 미국 방문시 문재인 부모의 흥남 철수에 대해 자신의 생명의 은인으로 미국을 평가하는 모습은 우리 국민은 모두 미국을 '생명의 은인인 국가'로 여기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며, 우리는 언제나 미국에게 생명의 은인인 나라로 떠받들어야 하고 항상 은혜를 갚아야 한다는 종속의식을 우리 국민들에게 보여준 것이며 그러한 사실을 미국인들에게 인정한 꼴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미국인들은 보다 더 당당하게 우리에게 '우리가 너희의 생명을 보호해 주었으니 우리 미국은 너희보다 우월한 국가이며 우리에게 은혜를 갚아야 마땅한 것이다'라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게 되는 것입니다.
정부는 최근의 아베의 비열한 경제 보복행위에 대한 조치로 미국에게 달려가서 문제 해결을 부탁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또다시 미국을 우리보다 높은 나라로 여기는 종속의식을 드러내고 우리 국민을 그들의 신하의 나라로 스스로 모멸감을 받게 하는 행위일 뿐입니다.
한일간의 문제를 왜 미국에게 풀어달라고 합니까? 미국이 우리의 재판장인 국가인가요?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법으로 하면 그것으로 충분한 것입니다. 자신에게 좀 더 당당하고 자존감 있는 모습을 정치지도자가 보여줄 때 국민들도 그러한 자존감을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