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아니고 아빠가 물리셨는데..
이녀석이 지물건이나 음식에 대한 집착이 좀 심해요.
어제도 계속 거실 미니테이블에 턱을 괴고 그 주변을 어슬렁 거려서 왜 그런가 했는데...
알고보니 다 먹고 난 빈 간식봉지가 있었더라구요.
내심 찜해놓고 있었나본데...
아빠가 장난한다고 그거 슬쩍 건드리니까 으르렁 거리더라구요.
성질이 좀 극과 극이라 저럴 땐 크게 혼내거나 건드리지 않는게 좋거든요.
근데 아빠가 계속 봉지를 가져가려고 하니까 순식간에 확 물어버린거에요.......
아빠는 괜찮다는데 손가락에 구멍이 뽕뽕나고 피가 뚝뚝...ㅠ.ㅠ
집에서 아빠 서열이 젤 낮아요... 그래서 장난칠때도 가끔 흥분하면 진짜로 덤비기도 하고......
암튼 아빠 물리지마자 엄마(서열0순위;;)가 엄청나게 혼냈거든요.
엉덩이도 맞고....;
그렇게 혼나고 집에 들어가서 꼼짝도 안하고 자다가 오늘 아침에 일어났는데
거실로 나오는 식구마다 평소보다 엄청 반기더라구요.... 어제 혼난 영향인듯...^^;;
아빠가 어제 물린 손가락 들이대니까 고개돌리고 귀도 접고.. 잘못한걸 알긴 아나봐요...
저도 손가락 들이대봤는데 저한텐 안그러더라구요.....
그나저나 이녀석 이제 9개월에 접어드는데 아빠서열문제나 무는 거 어떻게 못고치나요...?
너무 늦었나.....ㅠ.ㅠ
평소엔 장난으로 손가락 입에 넣어도 '아야~' 이러면 바로 빼고 하거든요.
자기 싫은거 시킬때는 살짝 문다음에 눈치보면서 지그시 힘주고.. 이런 정도인데..
어젠 완전 이성을 잃었던듯...;;;;;
똥강쥐지만.. 평소엔 애교도 많고 눈치도 엄청 빠르답니다.....^^
수컷인데 마킹하다 초반에 혼나서 집안에선 마킹도 안해요....